1년새 ℓ당 300원 가까이 올라… 서민들 부담

15일 청주 시내 한 셀프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기준 충북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631.31원(전국 평균 1천631.02원)이다. /김명년
주유소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주유소 이용시 작년보다 적게는 1만원에서 2만원 가까이 비용이 더 나가는 것 같습니다."

자가차량으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 A(33)씨는 매일 같이 오르는 기름값이 불만이다.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시행 등 근무 환경이 변했으나 높아진 기름값으로 월 평균 유류비가 크게 차이나지 않기 때문이다.

A씨는 "코로나19 상황 속 재택근무 등 차량 운용이 평년보다 줄어들며 유류비가 절약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출은 똑같다"며 "정상출근을 실시할 경우 확실히 작년보다는 유류비가 더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처럼 충북도내 기름값이 연일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충북 평균 휘발유 가격(단위: 원)
지난해와 올해 충북지역 휘발윳값 평균 비교 그래프.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9일 기준 충북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648.69원(전국 평균 1천647.19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8월초(8월 4일) 기준 충북의 휘발유 값인 1천365원보다 283원 비쌌다. 불과 1년만에 리터당 300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본격적인 충북의 기름값 인상은 지난해 말부터다.

앞서 충북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리터당 1천300원 초반까지 줄곧 떨어졌으나 11월 넷째주부터 상승세를 탔다.

더구나 상승폭이 20원을 넘기며 다소 가파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후 올해 3~4월 인상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5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과 중간재 가격이 오르는 기저효과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는 델타바이러스 확산 지속, 미 원유재고 증가, 제조업 지표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등락에 2주정도 이후 영향을 받는 국내 기름값으 상승세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날 경유 역시 가격이 지난주보다 가격이 상승한 1천443.29원(전국 평균 1천441.98원)으로 조사됐다.

도내 가장 저렴한 주유소 순위
휘발유가 저렴한 주유소 순위(위쪽 표)와 경유가 가장 저렴한 주유소 순위(아래쪽 표) /출처 : 오피넷

도내에서 보통 휘발유가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충북 음성군 감곡면 상평주유소(보통휘발유 1천579원)이다.

그 뒤를 옥천군 동이면 금강(부산방향) 주유소(보통휘발유 1천592원),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이포에너지(주)한양주유소(보통휘발유 1천595원) 등의 순이다.

경유 역시 음성군 상평주유소(경유 1천359원)가 가장 저렴했으며 그 뒤를 음성군 감곡면 물레방아주유소(경유 1천375원),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청원상록주유소(경유 1천384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옥천군 이원면 153 주유소(보통휘발유 1천799원, 경유 1천599원)으로 도내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모두 가장 비싼 주유소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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