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김영철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장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불볕더위에 열돔현상 때문인지,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도 뜨겁게 느껴진다. 이럴 때는 느닷없이 내리는 소낙비가 반갑다.

코로나 19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산과 계곡, 바닷가는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번 주말과 내주까지는 피서가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이 피서지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기간인데도 강의실에서 더위와 싸우며 직무 소양 교육을 받고 있는 중소기업의 근로자들도 있다.

충북대학교 공동훈련센터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을 8월중에도 추진한다.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은 6개 과정이다.

의료기기 품질관리시스템 인증 실무와 분쟁사례로 알아보는 특허의 이해, 인공지능 이해와 데이터 분석, 바이오 메디컬 전자상거래 물류관리 실무, 농식품 안전성 검사 실무, 스마트공장 공정개선 관리 등이다.

정부정책이나 시장/기술동향,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경제 흐름 등에 대해 교육을 진행한다.

중소기업 재직자 대상인 만큼 회사나 조직의 미션, 비전, 전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무능력 배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로나 19로 모집인원을 20명 이하로 하고 있지만 교육 열기는 뜨겁다. 회사나 조직에서 교육이 힘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과 데이터 활용 분석 및 지식재산권 분쟁사례와 특허 출원 전략에 대한 실무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농식품 관련 중소기업 재직자 대상으로는 비교적 절차와 인증이 까다로운 HACCP 인증 심사의 완벽한 준비 전략을 교육한다. 또 일반 미생물 실험 실습을 통해 생물학적 위해요소의 중점 관리 방안을 습득하게 된다.

스마트공장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스마트공장 공정개선 관리방안을 집중 교육한다. 생산공정의 문제점 분석과 대안을 찾는 탐구 활동도 진행한다.

스마트공장의 경우 생산성 향상과 고용증가 등의 효과와 함께 도입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교육생들이 넘치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와 최저임금제, 근로시간 단축, 4차 산업혁명 등 대내·외적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제조공정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하고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운용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설비/장비나 프로그램을 도입하더라도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지 못한다면 예산만 낭비한 사업이 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스마트공장 테스트베드가 충북에 없다는 것이다. 중소기업 재직자들은 스마트공장에 실습과정에서 손해를 볼 수 있다.

충북도와 충북대학교가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수년전부터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공장 테스트베드는 지역에 특화된 바이오/뷰티 및 수송기계, 전기전자 등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최적의 실습환경을 도입하려 했으나 타 지역과의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해 정부예산 확보 과정에서 충북도나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의 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내년도 국비가 확보된다면 제조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수주, 발주, 구매, 재고, 생산, 품질, 출하 등의 업무를 전산시스템으로 실습하고 실습형 공장에서 실제 제품양산 과정도 체험할 수 있다.

재직자 뿐만 아니라, 충북대를 비롯한 지역의 석·박사과정, 취업준비생들도 산업현장의 실무 적응 능력일 키울 수 있고 스마트공장에 대한 기본 정보 및 인식이 부족한 임직원들에게도 효과적이다.

테스트베드의 또다른 역할은 다양한 기술개발을 진행할 수 있고 스마트공장과 관련된 산학연관 네트워크 형성으로 지역 혁신자원의 연결과 융합을 도모할 수 있다.

타 지역의 경우 인공지능/빅데이터, 로봇 활용 방안까지 테스트베드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인데,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충북경제 전국대비 4%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우선되어야 하며 지역특화 공정혁신 지원 및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야 한다.

 김영철 ESD(주) 대표·(사)충북스마트제조혁신협회 사무국장<br>
김영철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장

대학의 교육과 제조현장과의 괴리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공장 테스트베드 유치를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무더위가 수그러 들면 정부 예산확보를 위한 지자체의 전쟁이 시작된다.

중소기업 재직자들의 교육훈련 성과 극대화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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