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간담회서 달빛철도 성과만 언급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취임 100일을 맞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성과만 거론하고 자신이 충북도민에게 약속했던 충청권광역철도망의 청주도심 통과 노선 반영원지원에 대해선 함구해 지역의 실망이 커질 전망이다.

게다가 송 대표는 이날 성과사례로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철도를 언급해 충북도민에게 상처를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달빛철도는 청주도심 노선처럼 당초 지난 4월 국토교통부의 공청회에서 빠졌다가 지난 5일 국토교통부가 확정·고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유일하게 추가된 사업으로, 충북도민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송 대표는 이날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철도의 4차 국가 철도망 계획 반영 등도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심경청 프로젝트 ▷부동산 의혹 국회의원 12명 출당 요구 ▷ '공급폭탄' 수준의 주택공급 대책 ▷실수요자 부담 경감 재산세·종부세·양도세 개편안 ▷2차 추경안 처리 ▷K-뉴딜 등 법안 250건 처리 등도 성과로 내세웠다.

하지만 충청권 광역철도망(대전 반석∼세종∼청주공항)에 포함이 안 된 청주도심 통과노선의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노력이나 대안 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기존 충북선과 '오송~청주도심~청주공항' 신설안 중 경제성·지역발전 영향 등을 고려해 최적의 대안으로 검토·추진할 계획이란 입장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달 6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청주도심 경유 노선이 반영되도록 대통령께 건의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으나 확실하게 결정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청주도심 경유 노선이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지난 5월 11일 국회에서 이시종 충북지사의 예방을 받고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도심 통과 필요성을 알고 있다"며 "고위 당정회의 안건으로 상정하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지역 관계자는 "청주도심 통과노선의 국가계획 반영에 여당 대표와 대선주자들이 약속한 만큼 약속을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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