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임희섭 괴산 소수면 산업팀장

"찐찐찐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 진짜가 나타났다 지금…, 찐찐찐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 찐하게 사랑할 거야" 영탁의 노래 '찐이야'의 가사 일부다.

7월이 되면 괴산의 들판은 옥수수 물결을 이루고 중순에 시작되는 옥수수 수확은 친구 같은 반가움과 여러 가지를 떠오르게 한다. 찐 옥수수를 먹다 보면 동요 '옥수수 하모니카'가 떠오르고 모깃불과 여름밤의 서정, 관광지를 찾아가는 옥수수 간식 등 여름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괴산의 여름은 대학찰옥수수와 함께 시작해 옥수수로 괴산의 존재함을 알리고 그리고 대학찰옥수수를 최일선에서 홍보하는 여러것들 중의 하나가 괴산의 주요 도로변에서 판매되고 있는 노점상들의 옥수수 판매이고 그 중 옥수수 맛을 알리는 홍보는 노점상들이 파는 찐옥수수일 것이다.

물론 대학찰옥수수가 재배된 지 오래되고 맛이 좋기로 이미 유명세를 타 많은 단골고객들이 있지만 괴산을 처음 방문하거나 괴산을 관광 중인 사람들은 생 옥수수 보다는 노점상의 찐옥수수를 먼저 맛보는 일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 처음 대하는 찐옥수수의 맛이 괴산대학찰옥수수의 맛에 대한 이미지를 갖게 되었을 것이고, 그 찐옥수수의 맛이 완전 찐일 때 생옥수수를 구입할 구미가 당기고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노점상의 찐옥수수를 구입해 먹다보면 어느 곳은 너무 늦게 수확(혹시는 생옥수수를 팔다 남은)한 것 같은 때로는 상품가치가 없어 보이는 것 같은 옥수수와 맛이 없는 찐옥수수를 만나고 그 맛에 실망해 옥수수를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 진다.

아는 사람이야 그 옥수수의 품질을 알지만 처음 괴산대학찰옥수수를 접하는 사람들은 그 찐옥수수의 맛이 괴산 대학찰옥수수의 맛이라고 착각할 것이다.

그러므로 도로변 노점상의 찐옥수수는 최고의 품질과 최고의 맛으로 손님을 맞이해야 한다. 그 맛이 최고의 맛일 때 다시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고 구입하지 않더라도 맛있다고 지인들에게 알리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괴산의 대학찰옥수수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광고를 하며 노력하지만 손쉬운 홍보, 돈이 들지 않는 시식 홍보, 수익을 올리며 홍보하는 찐옥수수 판매에는 소홀히 하지않는지? 작은 무관심이 홍보의 밑돌을 빼가지 않는지 뒤돌아 봐야 한다.

최고 품질의 대학찰옥수수로 최고로 맛있는 찐옥수수를 판매할 때 구입해 먹어본 소비자가 옥수수의 맛을 홍보하고 품질을 홍보하지 않을까? 그래서 괴산의 도로변 판매대의 찐 옥수수가 완전 찐이어야 하고 그래야 그것을 먹어본 사람들이 옥수수를 구입하고 괴산 대학찰옥수수를 사랑하지 않을까 한다.

괴산 대학찰옥수수는 괴산군 장연면이 고향인 최봉호 박사(전 충남대 농대 교수)가 1991년 12년간 지역 특성을 연구한 끝에 시험재배를 거쳐 장연면 농민들에게 대학 찰옥수수(연농 1호) 씨앗을 전달한 것이 계기가 됐고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해 국내에서 가장 맛있는 옥수수를 생산하고 있다.

임희섭 괴산 소수면 산업팀장
임희섭 괴산 소수면 산업팀장

대학 찰옥수수는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다. 통이 가늘(8~12줄)고, 쫀득쫀득한 감칠맛이 우수하며 이빨에 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옥수수 수확기가 아니더라도 겨울에 냉동 대학찰옥수수를 구입해 맛을 볼 수 있다. 7월 첫 수확부터 늦가을까지 먹을 수 있는 대학 찰옥수수는 손쉽게 택배로 받아볼 수 있고 수확기에는 괴산 주요 도로변에서 찐 옥수수를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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