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 이태동 음성 용천초 수석교사

수업 중에 학생은 그다지 수업 내용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그들은 나름 재미있는 일거리를 찾아 나선다. 옆 친구와 이야기하거나 물건을 만지작거리며 장난을 친다. 평소 지나친 게임과 놀이로 환상적 사고의 위험도 안고 있다. 과제나 책임이 주어지면 아프다고 엄살을 부리거나 게임(휴대폰, 인터넷)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도피처를 찾는다.

주위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각종 소리를 내며 정서적으로 방해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시절 학습에 흥미가 적어 배움의 즐거움보다 비뚤어진 학습 환경과 경험으로 일찍이 부정적 사고가 심어질까 염려되는 대목이다.

'마인드셋' 이론으로 명성이 높은 심리학계 석학 캐럴 드웩 스탠퍼드대 심리학과 교수는 40년 간 탐구한 인간의 성공 비밀에 대해 교육, 스포츠, 비즈니스, 예술을 비롯한 모든 분야 중 성공 요소로 지체없이 '마인드셋(마음가짐)'을 든다.

우리는 건강하고 건전한 민주시민 교육을 위해 어려운 환경에 놓인 학생들도 껴안아야 한다. 낮은 자존감, 친구, 부모, 교사와의 유대관계 약화, 소통 부재로 인한 갈등이 많은 학생들은 편협된 사고와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사람은 자신의 재능과 정서적 환경에 따라 개인, 조직의 운명을 다르게 만든다. 학업성적이 높다고 해 교육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없다.

이태동
이태동 음성 용천초 수석교사

최근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 27~28명이 넘는 1~2학년 선생님들은 팬데믹 환경에서 학생들의 학교 부적응이나 한글 기초이해능력 부족, 다문화 학생 생활 여건 악화 등으로 심리적 부담감과 피로를 호소한다.

보조교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지역 여건에 따라 교사, 보조교사순회하는 융통성을 보이며 학교현장에 도움을 주지만 다소 온도가 미약한 편이다. 전문성이 확보된 더 많은 교사, 보조교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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