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세계유산은 미래 세대에 전달할만한 인류 보편적 가치가 있는 자연이나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유산이다.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구분되는데 우리나라는 올해 기준 15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서천 갯벌이 세계자연유산 목록으로 등록됐다. 세계가 우리나라 갯벌의 가치를 인정한 셈이다. 갯벌은 노폐물을 걸러 주는 콩팥처럼 오염된 바다를 정화해 주기 때문에 '자연의 콩팥'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만한 소중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과거 갯벌에 대한 인식이 요즘처럼 좋았던 것 만은 아니다. 요즘은 가족들의 체험을 위한 여행지로 많이 찾고 있다. 그러나 예전에 갯벌은 개발과 국토 확장이라는 이유로 대규모 매립과 간척이 이뤄졌다. 개발과 국토 확장이라는 명분하에 갯벌 개발이 이뤄졌다. 당시에는 쓸모 없는 땅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아니면 돈만을 쫒는 개발 계획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갯벌의 소중한 가치를 잃었다.

충남 서천 개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만큼 전국적인 관심은 높아질 것이다. 이에 충남도도 자연생태계 보전과 생태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갯벌 정책을 추진한다. 도립공원 지정을 추진하고 향후 국립공원 지정까지 구상하고 있다. 또 장항브라운필드 생태계 복원과도 연계추진한다. 도는 5개 부서를 중심으로 갯벌정책 통합관리 추진 TF도 구성한다. 정책 협력 대응 및 통합관리 강화를 위한 것이다.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갯벌이 없어지면 그곳에 기대어 사는 사람과 다양한 생물이 피해를 입고 생태계가 파괴되며 간척에 의해 육지가 된 곳은 다시 갯벌로 돌이킬 수 없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 갯벌의 보존이 이뤄져 후세에 물려줘야 한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 강화를 위한 충남도의 갯벌 정책이 성과를 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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