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변이로 소비심리 2개월째↓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코로나19 백신접종 이후 되살아난 소비심리 다시 위축됐다.

24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충북(청주·충주·제천 400가구 조사)의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1로 전월대비 3.9p 하락했다.

이는 지난 7월(-2.0p)에 이어 두달 연속 소비심리가 하락한 셈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거주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수치다.

100보다 작으면 경기와 가계살림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심리가 비관적, 높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앞서 충북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에 소비심리가 곤두박질 쳤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200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72.4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백신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소비심리가 크게 회복됐다.

올해 4월(100.6)에는 소비심리의 긍정과 부정의 기준점인 100을 넘어서는 등 6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왔다.

그러나 최근 하루 평균 1천여명대가 넘는 코로나 확진자의 발생과 변의바이러스의 확산 등으로 4차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소비심리가 하락 반전됐다.

7월들어 소비심리는 104.1로 전월보다 2.0p 하락했고 8월 역시 3.9p 하락하면서 소비에 대한 비관적인 여론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88)과 생활형편전망CSI(96) 모두 1p 하락했다.

또 가계수입전망CSI(98)은 2p, 소비지출전망CSI(105)는 4p 각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CSI(87)과 향후경기전망CSI(87)도 각각 7p, 8p 줄었다.

이처럼 지역 경제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취업기회전망CSI(83) 역시 6p 하락했고 금리수준전망CSI(122) 2p 줄었다.

아울러 현재가계저축CSI(93)는 1p 상승했으나 가계저축전망CSI(95)는 1p 하락했다. 현재가계부채CSI(102)와 가계부채전망CSI(100)는 전월과 같았다.

이밖에 물가수준전망CSI(144)과 임금수준전망CSI(120)은 각각 4p, 2p 올랐으며 주택가격전망CSI(133) 전월과 같았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향후 경기 및 소비지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소비자 심리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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