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현상'을 응원한다
'이준석 현상'을 응원한다
  • 중부매일
  • 승인 2021.08.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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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동현 연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전공

2021년 6월,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사건이 일어났다. 36세의 이준석이 제1야당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것이다. 그동안 변화에 대한 요구는 분야를 막론하고 계속되어 왔지만 결과적으로 정치에서만은 논외의 대상처럼 여겨졌기에 의미하는 바가 더욱 컸다. 이른바 '이준석 현상', 정치권에서 약자로 지칭되었던 청년의 등장이었기에 그 자체만으로도 혁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정치 세대교체는 이루어질 수 있을까?

세대교체라는 말은 특히 정치권에서 자주 사용된다. 사회 각 분야에서 통용될 수 있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정치권에서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답은 간단하다. 예나 지금이나 시대정신은 정치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과거 산업화세대가 그랬고 민주화세대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30여년 만에 찾아온 지금의 시간이 반갑고 소중하다.

사실 이준석 개인만을 본다면 그다지 새로운 일이 아닐 수 있다. 과학고와 하버드대를 졸업해서 정치권에 파격적으로 입문한 엘리트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의미를 폄하하는 사람들도 왕왕 본다. 하지만 최소한 패배의식에 갇힌 지금의 대한민국 청년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하나의 사례가 되지 않았는가. 게다가 그들만의 리그라 불리는 정치권에서 일어난 일이니.

그래서 최근 이준석 당대표를 두고 "발언을 자제해라", "철부지 애송이", "당대표 탄핵"이란 말을 서슴없이 하는 기존 정치인들을 보며 다시금 섬뜩함을 느낀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이준석은 조용히 있으라고 하는 여의도식 문법에도 솔직히 동의하지 못하겠다. 그동안의 정치를 보면 변화를 시도했으나 그 방법이 이전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이준석 당대표에게 전하고 싶다. 굳건히 이겨내라고. 지금 무너지면 대한민국 정치는 이전보다 더 큰 어려움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이준석 현상'이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치 세대교체는 아직 제대로 시작도 못한 상황이다. 민주당도 예외가 아니다. 이 흐름은 결국 청년이 주도세력으로 자리매김하며 해결해 나갈 수 밖에 없다. 청년이라고 특혜의 대상이 되거나 더 관심받고 싶은 생각도 없다. 더욱이 청년이 정치혁신의 주체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오롯이 청년만이 청년을 대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이와 관계없이 정치인은 대표성을 갖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노력한 만큼 결과로 어이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신동현 연세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전공

오늘날 보통의 청년 위치에서는 정치 참여가 사치일 수 밖에 없다. 당장 취업을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점진적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보수정치의 가치가 그렇다. 이준석 당대표가 말하는 '공정한 경쟁'이 지금의 시대정신인지에 대해서도 아직 답을 내릴 수 없다. 솔직히 더 큰 담론이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우선 기득권으로부터 벗어나 불공정을 해결하려는 시도만으로도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준석 현상'이 일순간의 바람이 아닌 정치개혁의 시발점이 되기를. 청년이 변수(變數)가 아닌 상수(常數)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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