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17만3천273㏊… 지난해比 2.6% 증가
적정 생산 정책 종료 영향… 고추도 상승세

시도별 벼 재배면적 (출처: 통계청)
시·도별 벼 재배면적 (단위: ㏊/ 출처: 통계청)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쌀값이 오르고 정부의 쌀 적정 생산 유도 정책도 종료되면서 올해 벼 재배면적이 20년 만에 늘었다는 통계결과가 30일 나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1년 벼·고추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벼 재배면적은 73만2천477㏊로 지난해보다 0.8%(6천45㏊) 증가했다.

벼 재배면적 증가는 2001년(1.0%) 이후 20년 만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충청권의 경우 올해 벼 재배면적은 17만3천273ha로, 지난해의 16만8천865ha보다 2.6%(4천408ha) 늘었다.

연평균 쌀 20㎏ 도매가격이 2018년 4만5천412원, 2019년 4만8천630원, 2020년 4만9천872원에서 올해 5만8천287원으로 뛰어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쌀 적정 생산을 위해 2018년부터 논에서 벼 이외 다른 작물을 재배하면 지원금을 주던 사업이 2020년 11월 종료된 것과 지난해 공익형 직불제가 도입된 것도 벼 재배면적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시도별 벼 재배면적은 전남(15만5천435㏊)이 가장 넓다.

이어 충남(13만5천399㏊, 2위), 전북(11만4천509㏊), 경북(9만5천837㏊), 경기(7만4천717㏊), 경남(6만4천79㏊), 충북(3만3천403㏊, 7위)순이다.

이외 세종(3천340㏊, 12위), 대전(1천131㏊, 15위)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충청권의 벼 재배면적은 충남 13만1천284㏊, 충북 3만2천745㏊, 세종 3천891㏊, 대전 945㏊로, 올해 충남·충북·대전은 각각 3.1%, 2.0%, 19.6% 증가한 반면 세종은 14.2% 감소했다.

올해 시·군별 벼 재배면적은 충북의 경우 청주(9천295㏊), 충주(4천548㏊), 진천(4천413㏊), 음성(3천997㏊), 보은(3천616㏊) 순으로 넓다.

충남에서는 당진(2만197㏊), 서산(1만8천657㏊), 논산·예산(1만429㏊), 부여(1만374 ㏊), 서천(9천885㏊), 아산(9천881㏊) 순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현재까지 평년과 기온이 비슷하면서 일조량은 많은 등 기상 여건이 좋고 벼 생육이 양호해 평년 대비 포기당 이삭수, 이삭당 총영화수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고추 재배면적 (단위: ㏊/ 출처: 통계청)
시·도별 고추 재배면적 (단위: ㏊/ 출처: 통계청)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추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고추 재배면적도 3만3천373㏊로 지난해 보다 7.1%(2천227㏊) 늘었다.

충청권에선 지난해의 6천288㏊ 보다 올해 8.4% 늘어난 6천817㏊를 기록했다.

연평균 건고추 1㎏ 도매가격은 2019년 1만7천588원에서 2020년 1만8천932원으로 올랐고 올해는 2만5천577원으로 매년 상승추세다.

시도별 고추 재배면적은 경북(8천751㏊)이 제일 넓고 전남(5천67㏊), 전북(4천285㏊), 충남(3천750㏊, 4위), 충북(2천850㏊, 5위) 순이다.

이외 세종(122㏊, 12위), 대전(95㏊, 15위)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재배면적과 비교해 세종은 3.3% 줄었지만 충북 2.1%, 충남 13.0%, 대전 84.2%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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