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정세균 전 총리 캠프 합류
문진석·나소열, 이재명 캠프서 활도
일부는 이낙연 전 총리 지지하기도

양승조 지사
양승조 지사

[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에서 컷오픈 된 후 측근들이 민주당 대선후보 '빅3' 캠프로 고루 흩어지고 있다.

30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양승조 지사가 대선후보 예비경선에서 컷오프 된 이후 측근들이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

양 지사는 4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오랫동안 친분이 있는 정세균 전 총리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 지사는 정 전 총리가 천안·아산 공약발표를 위해 지난 17일 천안시청을 방문할 때도 10여분간 만남을 갖는 등 힘을 보탰다. 이 자리에는 당 선거관리위원인 이정문 의원(천안병)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잠시 참석하기도 했다. 김영수 전 충남도 비서실장도 양 지사와 정치적 뜻을 같이하며 정 전 총리 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양 지사의 대선 예비경선 컷 오프 후 측근들은 제각각 정책적 가치에 따라 움직이며 각자도생 국면에 접어들었다.

문진석 국회의원은 (충남 천안갑)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 여론조사 등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에 합류했다. 양 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한 그는 공동상황실장 겸 충남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충청공략의 교두보를 쌓고 있다. 나소열 전 충남도부지사도 문 의원과 함께 이 지사 캠프에 합류해 공동 충남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양 지사의 초대 부지사라는 점에서 측근으로 분류되는 나 전 부지사 역시 양 지사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광역의원 가운데서는 충남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유병국 도의원과 김득응 도의원이 최근 이낙연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유병국 의원은 지난 2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이낙연 후보만이 이 불안의 시대를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대전환의 시대를 완성하는 민주정부 4기를 수립할 적임자"라며 "충남형 선도모델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선도국가모델'로 확대해 양승조 지사와 함께 복지수도 충남을 완성할 수 있는 적임자이기에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이낙연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개인의 정치적 소신에 맞는 대선후보를 지지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정치적 소신보다는 유력 후보에게 줄서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각도 적지 않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친분관계도 있겠지만 어떤 후보를 선택하는냐에 따라 향후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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