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원장 이종배·농해수위원장 김태흠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권 야당 의원 3명이 국회 요직에 선출됐다.

정진석 부의장
정진석 부의장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그동안 공석이었던 야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 국민의힘 최다선(5선)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을 선출했다.

정 의원은 전체 245표 중 231표를 얻었다.

정 의원은 "의회민주주의는 다수결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의회민주주의의 본령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와 타협이다. 지각 합류한 만큼 더 책임감을 느끼고 일하겠다"고 부의장 선출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21대 국회 개원 1년 3개월 만에 국회 의장단 구성이 완료됐다.

정 의원은 지난해 21대 개원 당시에도 부의장으로 내정됐으나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 독식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자리를 거부했었다.

김태흠 농해수위원장
김태흠 농해수위원장

정 부의장 외에 이날 선출된 상임위원장은 여당 3명, 야당 7명 등 총 10명이다.

특히 야당 몫인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3선 이종배 의원(충주)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 3선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새로 선출됐다.

예결위는 정부가 편성한 예산안을 심의·확정하고 한 해 예산이 제대로 쓰였는지를 결산하는 상임위로, 정부 예산안의 최종 결정권한을 가지고 있는 만큼 '노른자위 상임위'로 꼽힌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18일 당 의원총회에서 예결위원장에 선임된 후 "위중한 경제위기 속에 예결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코로나19 장기화와 경제위기를 타개하면서도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고, 무엇보다 국민의 혈세가 단 한 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제대로 된 심의를 통해 국가와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예결특위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배 예결위원장
이종배 예결위원장

이어 "충주를 비롯한 충북발전을 위한 사업예산 편성 및 추가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이날 정무위(윤재옥)·교육위(조해진)·문화체육관광위(이채익)·환경노동위(박대출)·국토교통위(이헌승)도 국민의힘 출신 의원으로 위원장을 뽑았다.

이에 따라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 구도가 끝나고 의석수 비례에 따라 원 구성이 정상화됐다.

국회는 또한 민주당 지도부 선출 이후 공석이었던 외교통일위(이광재)·법제사법위(박광온)·여성가족위(송옥주) 위원장도 선출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