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개회사에서 "'대선 전초기지' 아닌 3민 국회를" 호소

박병석 국회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정기 국회 1차 본회의에서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1회 정기 국회 1차 본회의에서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박병석 국회의장은 1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는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자 행정복합도시 완성의 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출신인 박 의장은 이날 21대 두 번째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올해 (세종의사당) 설계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장은 이어 권력분산형 개헌에 대해 "국민통합을 제도적으로 완성하기 위해선 승자독식의 권력구조는 혁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의회 간 상호견제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며 "중앙과 지방의 불균형도 해소돼야 하고 이를 위해선 반드시 헌법과 선거법개정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이날 여야에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을 다룰 정치개혁특위 ▷코로나극복 민생특위 ▷부동산대책특위 ▷글로벌 백신허브 특위의 신속한 출범을 촉구했다.

특히 내년 선거를 앞두고 "결코 대선 전초전이나 대리전을 치르는 품격 없는 국회가 되지 말자"며 "우리 국민 모두의 민생경제회복, 모든 국민의 안전, 모든 국민의 희망, 다시 말해 민생경제, 국민안전, 민생 미래를 위한 '삼민(三民)국회'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박병석 의장
박병석 의장

아울러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룰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해 "내년 예산은 새 정부 임기 첫해에 사용될 예산"이라며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을 위한 '중립예산'을 편성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박 의장은 "예산도 제때에 쓰여야 약효가 있다"고 언급하고 "정부가 제출한 내년 예산안을 꼼꼼히 따지되,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법정시한 내에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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