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단 박병석·김상희·정진석, 상임위원장 이종배·김태흠·이원욱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박병석 의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박 의장 오른쪽으로 문 대통령, 김상희 부의장.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박병석 의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박 의장 오른쪽으로 문 대통령, 김상희 부의장. /청와대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 출신이 국회의장단 3석 모두와 상임위원장 3석을 차지하면서 정치적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진 가운데 박병석 국회의장(대전)과 김상희·정진석 부의장(공주), 이종배 예산결산위원장(충주), 김태흠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이원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보령) 위원장 등 충청출신 6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새로 선출된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정부와 국회, 여야 간 협치의 장을 마련해 민생 현안을 위한 입법과 예산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정진석 부의장은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야당에서 유일하게 대표발의 했다고 들었는데, 여야 간의 합의를 통해서 그 법안이 아주 원만하게 잘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여야 간에 경쟁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지만 경쟁은 경쟁이고 민생은 민생"이라며 "국민의 삶을 지키고 더 발전시키는 일에 함께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회복, 포용, 도약의 의지를 담은 2022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설명하고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잘 살펴 주길 부탁드린다. 또한 절반 이상을 다음 정부에서 사용할 예산이라는 점도 감안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할박병석 의장은 "오랫동안 멈칫거렸던 세종시 국회의사당의 문제도 여야 합의로 원만하게 상임위를 통과하게 됐다"며 "언론관계법도 여야가 합의해서 숙려의 시간을 갖도록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정진석 부의장은 "세종시 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처리되고, 언론중재법은 숙려 기간을 갖기로 한 것도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당이 예산안과 법안을 강행 처리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 주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폐업 위기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위한 K-방역의 전환(위드 코로나)과 백신 접종 완료자의 통제 완화도 건의했다.

김상희 부의장은 "선진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이 미라클 작전에 이어서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어린이, 청소년 인권 문제도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종배 예결위원장과 김태흠 농해수위원장은 "(정부가)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날에 선물가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완화해줬는데, 올 추석도 완화하도록 대통령께서 선처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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