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사표… 9일 기자간담회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방명록에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과 함께 새로운 10년, 조용한 혁명을 이루겠습니다'라고 적고 있다./ 김동연 캠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8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방명록에 '나라를 걱정하는 국민들과 함께 새로운 10년, 조용한 혁명을 이루겠습니다'라고 적고 있다. /김동연 캠프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음성출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8일 "(내년 3월9일의)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자체 유튜브 채널인 '김동연TV'를 통해 청계천 판잣집 출신으로 상고와 야간대학을 다니며 공직에 입문한 자신의 인생 스토리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가난한 사람, 덜 배운 사람, 힘이 없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제 안에 있다"면서 "고통스럽더라도 꼭 해야 할 개혁을 담대하게 해 나가겠다. 새로운 10년, 조용한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기득권 공화국인 대한민국을 기회 공화국으로 바꿔야 한다"며 "기회공화국은 기회를 만드는 시작(start)을 하고, 성장(up)을 시키는 나라다. 기회공화국의 다른 말은 '스타트업 천국'"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저도 대한민국을 기회공화국으로 만들기 위해 정치 스타트업을 창업한다"고 밝히고 "조직도, 돈도, 세력도 없지만 정치판의 기존 세력과 맞서는 스타트업을 시작한다. 정치판을 바꾸고 정치 세력을 교체하기 위해서다"라며 '제3지대'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부총리는 "흔히들 보수는 의지가 부족하고 진보는 능력이 부족하다고들 이야기하지만, 아니다. 이제는 진보와 보수 모두 의지도 능력도 부족하다"고 기존 정치 세력을 비판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
김동연 전 부총리

그는 기득권 해소를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하다면서 "35년째 요지부동인 헌법을 바꿔 대통령의 권한 집중을 막아야 한다"며 "국회의원 연임을 제한하고 국민소환제를 도입, 시민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총리는 하루 뒤인 9일 대선 출마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지난달 20일 고향 음성에서 대선 출마 의지를 표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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