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급등 피로감·대규모 공급물량 기대감 영향
대전, 충남·북 아파트 가격은 지속 상승… '대조'

충청권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비교 그래프. (단위 : %)
충청권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비교 그래프. (단위 : %)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대전, 충남·북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도 세종의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1주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28% 오르면서 충청권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대전과 충남이 각각 0.27%, 0.23% 올랐으나 세종은 0.05% 떨어졌다.

◆충남·북= 충남·북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가 다소 줄었으나 매주 기록을 경신하면서 과열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 기간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 인상률은 0.28% 기록했다. 이는 경기도(0.51%), 인천(0.44%) 등이 급등함에 따라 전국 평균 인상률인 0.30%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평균 인상률(0.20%)는 웃돌았다.

청주 지역 내 아파트 매매가격 인상률 비교 그래프. (단위 : %)
청주 지역 내 아파트 매매가격 인상률 비교 그래프. (단위 : %)

이중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청주시는 0.29% 올랐다. 구별로 상당구가 0.37% 오르면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고 청주 흥덕(0.33%↑), 청주 서원(0.29%↑), 청주 청원(0.18%↑) 등도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

같은기간 충남 역시 지난주 보다 매매가격이 0.23% 올랐다. 규제지역으로 묶인 천안(0.29%↑), 공주(0.11%↑), 논산(0.13%↑) 등을 중심으로 지속상승중이다.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전세가격 역시 함게 오르고 있다. 이 기간 충북의 전세가격은 0.30%, 충남 0.13% 각각 올랐다.

◆대전= 대전 역시 지난주보다 매매가격이 0.27% 올랐다. 이는 5대 광역시 평균 인상률(0.18%↑)을 크게 앞지른 셈이다.

구별로 서구(0.30%)는 주거환경 양호한 둔산·관저동 위주로, 대덕구(0.28%)는 법·송촌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중구(0.25%)는 재개발 기대감 있는 중촌동 구축 및 문화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5대 광역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인상률과 대전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인상률 비교 그래프. (단위 : %)
5대 광역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인상률과 대전시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인상률 비교 그래프. (단위 : %)

전세가격 역시 중구(0.33%)는 정주여건 양호한 태평·문화동 대단지 위주로, 대덕구(0.29%)는 목상·법동 등 직주근접한 단지 위주로, 동구(0.25%)는 낭월·대동 주요 단지에서 매매가격 상승과 동반해 상승했다.

◆세종= 세종은 전국적인 부동산 열기에도 매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행정수도 이전설'만으로도 쉬멊이 오르던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의 가시화에도 하락세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이는 가격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향후 대규모 공급물량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분석이다.

세종은 지난주 대비 매매가격이 0.05% 하락했다. 나성·보람동 등 행복도시를 중심으로 하락세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대비 하락폭 확대된 상태다.

반면 전세가격은 행복도시내 종촌·아름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오르면서 0.0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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