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회복 중
우리는 회복 중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1.09.12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단에서] 김수정 음성 동성초 수석교사

멈춤은 '회복'의 과정이다. 의사는 수술 후 환자에게 상처 회복을 돕고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단백질과 채식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과 일상을 떠나 휴식을 권한다. 빠른 회복을 위해 잠시 '멈추는 것'이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멈춘 일상 때문에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원망하고 있었는데 '상실'이 아닌 '회복'의 과정이라 생각하니 모두가 대견하다.

마스크를 쓰고 불편함을 참으며 공부하는 교실 현장은 10분만 지켜보아도 그 대견함이 너무나 숭고해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수 주에 걸쳐 등교를 멈추고 두 해 동안 현장체험학습도 실시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교육이 멈춰진 것은 아니다. 원격수업이라는 새로운 교육방식을 받아들이고 다양한 교육플래폼을 통해 교육은 멈춘 듯 보이지만 계속 회복하며 나아가고 있다. 교사와 학생,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하며 교육을 회복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며칠 전, 중학생 딸이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충북교육회복지원금 신청' 가정통신문이었다. 유독 '회복'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다.

충북도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심리 정서적 피해 보상을 위해 초·중·?고 학생에게 10만원의 교육재난지원금(충북교육회복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

말 그대로 일상 회복을 응원하는 뜻을 지녔다. 딸은 미뤄뒀던 미술학원 등록에 보태겠다고 했다. 좋아하는 굿즈를 구입하거나 읽고 싶었던 e-book을 사는 등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족과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150
김수정 음성 동성초 수석교사

'회복지원금'을 통해 모든 것을 해소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지원된 금액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이야기하는 동안 조금씩 '회복'해가는 우리 모두의 새로운 일상을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