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개관 5주년 기획전에 문씨 등 11명 초청
문준용씨 "좋은 전시 위해 최선 작품으로 보여드릴 것"
지역 예술인들 "벌써부터 청주미술관 관심에 북적일듯"

문준용  작 Augmented Shadow-Inside
문준용 작 Augmented Shadow-Inside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립미술관이 개관 5주년과 오창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기념해 미술관 본관과 오창전시장에서 오는 17일부터 '빛으로 그리는 신세계'를 준비중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아들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문준용씨 작품도 포함돼 있어 벌써부터 이슈의 중심에 오르내리고 있다.

청주시립미술관은 개관 5주년 특별기획전에 문준용씨를 비롯해 김윤철, 박기원, 박진아, 백남준, 신봉철, 우제길, 이이남, 하동철, 제니퍼 스타인캠프, 양민하 작가를 초청했다.

시립미술관 측은 "기획전시 전체 예산이 5억원이고 이중 11명의 작가에게 개인별로 500만원에서 1천500만원이 책정됐고 미디어 아티스트의 경우 프로그램 연출비와 장비 대여비 등을 감안해 1천500만원이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가을쯤 사업계획을 세웠으며 작가 선정은 최근 문준용씨를 둘러싼 논란이 있기 전인 지난해 11월 끝마쳤다"며 "작가 선정 당시에도 대통령 아들이라 논란이 있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지만 지역 미술관 기획 전시를 두고 이렇게 파장이 있을 줄 몰랐고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작가 선정은 미술관 학예실 추천으로 이뤄졌고, 운영위원회 10인의 논의를 거쳤다. 결과 보고 당시 운영위원 중 문준용이라는 이름을 알고 있는 사람은 2명 뿐이었다고 알려졌다.

준용씨는 전시지원금 논란이 일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시 한 번 할때마다 날파리가 꼬인다"며 "제가 받는 지원금에 불쾌한 분이 많은 것을 이해한다. 저는 그에 보답할 수 있는 좋은 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으니 작품으로 보여드리겠다. 전시에 와서 평가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지역 예술가들은 "그동안 논란의 중심이 됐던 준용씨가 청주시립미술관 특별전에 참여한다니 벌써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준용씨 작품을 보기 위해서라도 청주시립미술관을 방문할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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