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찬주, 경선 중도하차·윤석열, 사주고발 의혹 해명
안상수, 컷오프 통과 안간힘… 김동연, 13일 강연서 안철수 '조우'

왼쪽부터 윤석열, 박찬주, 안상수, 김동연 후보
왼쪽부터 윤석열, 박찬주, 안상수, 김동연 후보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 출신 야권 후보들이 내년 대선을 6개월여 앞두고 대권행보의 고비를 맞고 있다.

부친 고향이 논산인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고발사주' 의혹으로 지지율이 주춤한 가운데 해명에 나섰다.

천안이 고향인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국민의힘 후보직 사퇴와 함께 홍준표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음성 출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13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한 강연에서 만난다.

국민의힘 유력 주자인 윤 전 총장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한 공유오피스에서 청년 토크콘서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내 가족의 일을 갖고 야당이 고발해준다고 해도 '제발 하지 말아주십시오' 해야 할 판인데 그걸 부탁을 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런 사주를 지시한 적도 없지만, 공작이 먹히려면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며 "작년 4월 초에는 도저히 알 수 없었던 얘기들이 고발장에 들어가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작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내가 안 했기 때문이고 개연성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국민의힘의 유튜브 방송 출연 후 기자들과 만나 "원래 제 목표는 8강에 올라가는 것이었는데, 설령 8강에 올라간다고 해도 그 이상 앞으로 나아갈 여력이 없다"며 대선 레이스의 중도 사퇴를 밝혔다.

그는 "안보를 바로 세우고 문재인 정부의 위법한 적폐수사 진실을 밝히고 정치개혁을 할 분은 홍준표 후보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제가 조금 더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 출생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오는 15일 8명으로 후보를 압축하는 국민의힘 1차 예비경선(컷오프) 통과를 목표로 최근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와의 연쇄 회동을 통해 인지도 높이기에 힘쓰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13일 오전 플랫폼 '통합과 전환' 준비위원회가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극중(克中)의 길, 민주공화국의 앞날'이라는 주제로 여는 강연회에 참석한다.

이날 안철수 대표도 참석할 예정으로 제3지대 세력화나 연대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된다.

제3지대로 분류되는 안 대표와 김 전 부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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