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원 정도 차액… 작년比 6~11%↑
채소·육류·수산물 등 19개 품목 저렴
AI 영향 닭고기·달걀 높은 가격 유지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올해 추석 명절기간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8만5천923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4인 기준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6만7천762원, 대형마트는 평균 35만3천685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2021년 추석 차례상차리기 예상 소요 비용 비교 그래프.
2021년 추석 차례상차리기 예상 소요 비용 비교 그래프.

이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4.3% 저렴한 셈이다.

이번 조사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 각각 37곳을 대상으로 제수용품 27개 품목에 대해 가격비교를 실시한 결과다.

이들 품목중 19개 품목이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이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 품목은 채소로 전통시장의 평균가격이 58% 낮았다. 그 뒤를 육류(29.1%)와 수산물(24.4%) 등의 순이었다.

이중 깐도라지(73.6%·9천788원), 고사리(72.1%·9천417원), 시금치(53.2%·6천63원), 탕국용 쇠고기(44.3%·2만3천49원) 등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상위품목이다.

특히 올해 추석은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차례상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과 올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추석 차례상 차리기 소요 비용 비교 그래프.
작년과 올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추석 차례상 차리기 소요 비용 비교 그래프.

전통시장의 경우 지난해 25만1천442원에서 26만7천762원으로 6.5% 올랐으며 대형마트 역시 31만6천58원에서 35만3천685원으로 11.9% 상승했다.

여기에 수산물은 전반적인 어획량 증가와 정부 비축물량 공급으로 가격이 안정적이었으나 반면 닭고기와 달걀은 올해 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살처분과 폭염 등의 영향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과일류는 폭염과 뒤늦은 가을장마로 출하가 늦어져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상승했고 채소류는 처서 이후 기온이 낮아지고 생산량이 늘어 가격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

한편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8월중 대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2로 지난해보다 2.7%, 충남은 107.79로 2.9%, 충북은 108.34로 2.9% 각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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