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음성 출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의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극중의 길, 민주공화국의 앞날' 강연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음성 출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의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극중의 길, 민주공화국의 앞날' 강연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제3지대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음성 출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처음 만났지만 대선관련 논의 없이 헤어졌다.

두 사람은 13일 플랫폼 '통합과 전환' 준비위원회가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극중(克中)의 길, 민주공화국의 앞날'이라는 주제로 연 강연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두 사람이 처음 조우하는 자리로 이목을 끌었지만, 상호 토론이나 제3지대 연대와 관련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양 측은 "우연한 만남이었을 뿐"이라며 사전에 서로 참석 여부를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장은 양측이 직접적인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지만, 경쟁적 파트너로서 두 사람이 제3지대 세력화를 이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날 "김 전 부총리와의 추가 접촉은 없다"면서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열린 자세로 만나 볼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김 전 부총리 측 관계자는 "안 대표 이외에도 추석 전까지 제3지대에 속한 인물과 추가적인 만남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코로나 이후 5~10년 이후에 지속가능한 경제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경제·사회·교육 부문에 있는 금기를 깨야 한다"며 "외교 문제나 중국의 변화 대응에도 우리가 가진 경제·사회·교육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가 국내 정치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미국과는) 동맹은 동맹답게 가치를 공유하고, 중국은 경제 파트너로서 상호 이해관계를 존중하는 축으로 나가야 한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국익에 기초한 실리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