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 궁중 술·한산 햅쌀 사용·제조기법 특징

서천 한산소곡주. /농식품부
서천 한산소곡주. /농식품부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서천 한산소곡주'가 농산물 지리적표시 제110호로 등록됐다. 전통주로는 세번째이고 충청권에서는 14번째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충남 서천군 한산·화양·기산·마산면 등 4개 지역에서 만드는 '서천 한산소곡주'를 농산물 지리적표시 제110호로 등록했다.

서천 한산소곡주는 1천500여 년 전인 백제시대 궁중에서 마시던 술로, 백제 멸망 후 나라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한산지역에서 빚어 마셨다는 역사성을 갖고 있다. 서천 한산지역 쌀·찹쌀·밀을 원료로 쓰고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는다. 제조기법 상 특징은 음력 10월에 술을 내려 100일간 숙성·발효시키는 전통 방식을 사용한다. 79년 무형문화재와 99년 식품명인을 배출했고 2014년 세계주류품평회 금상, 2018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수상 등 대중성과 인지도도 인정받았다.

지리적표시란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한 역사성, 명성, 품질 등을 갖추고 해당 지역에서만 생산·제조된 농산물임을 인증하는 표시로 1999년 도입됐다. 충청권에선 농산물 지리적표시에 14건이 등록돼있다. 충북에서는 괴산고추, 괴산고춧가루, 충주사과, 단양마늘, 영동포도, 괴산찰옥수수가 등록됐고 충남에서는 한산모시, 청양고추, 예산사과, 금산깻잎, 서산팔봉산감자, 천안배, 태안달래, 서천한산소곡주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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