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2022년 '충청'의 선택은?
[추석특집] 2022년 '충청'의 선택은?
  • 김홍민 기자
  • 승인 2021.09.16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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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vs 추격론… 票心 어디로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내년에 치러질 제20대 대통령선거(3월9일)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1일)가 바짝 다가왔다.

특히 두 선거가 불과 80여일 사이에 실시되면서 대선 결과에 따라 지선의 후보결정과 판세도 요동칠 전망이다.

여야의 유력 대선 예비후보는 공교롭게도 충청과 인연이 깊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는 부인 김혜경씨 부친 고향이 충주로, 충북의 사위를 자처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자신의 몸에 '충남의 피'가 흐른다고 밝혔다.

그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논산 출신으로 공주에서 고교를 졸업했다.

제3지대에서 반전을 노리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음성 출신이고, 처가는 공주다.

이외 태안이 고향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15일의 국민의힘 1차 예비경선(컷오프) 통과를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같은 당 천안출신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중도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충청, 이재명에 과반 몰표

충청 여권은 민주당의 첫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이 지사는 지난 4~5일 진행된 대전·충남, 충북·세종 지역 경선 투표에서 연속 과반 득표율로 쾌조의 2연승을 거뒀다.

지난 5일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세종·충북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왼쪽부터),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예비후보가 정견 발표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년
지난 5일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세종·충북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왼쪽부터),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예비후보가 정견 발표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년

이 지사의 충청권 누적 득표율은 54.72%(대전·충남 54.81%, 충북·세종 54.54%)였고, 이낙연 전 대표는 28.19%(27.41%%, 29.72%)에 그쳤다.

충청권에 큰 기반이 없는 이 지사에게 당심이 쏠린 것은 본선 경쟁력을 감안한 전략적 투표 성향이 나타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성남시장 시절 추진된 대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해소하고 위기를 돌파할지 주목된다.

조직 면에서 강세를 보여 온 이 전 대표는 충청패배의 당혹감에서 벗어나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오는 25~26일의 호남 경선(광주전남·전북)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출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지난 13일 중도 사퇴하면서 호남출신 후보 간 자연스러운 단일화가 성사됐다는 분위기다.
 

국민의힘=尹 충청대망론 적임자로 볼지 관건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1차 컷오프를 통해 11명의 예비후보 중 8명을 선출하고 4명을 탈락시켰다.

유력 주자인 윤 전 총장은 최근 '고발사주' 의혹에 강력히 부인했지만 지지율이 주춤한 상태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왼쪽부터), 장기표, 최재형, 황교안, 안상수, 박찬주, 장성민, 박진, 홍준표, 윤석열, 하태경, 유승민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왼쪽부터), 장기표, 최재형, 황교안, 안상수, 박찬주, 장성민, 박진, 홍준표, 윤석열, 하태경, 유승민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의원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달 30일 천안과 세종, 논산 등을 찾아 충청과 인연을 강조했다.

이날 천안시 원성동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연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는 "뿌리 없는 줄기와 열매가 없다"며 "500년 조상의 고향인 충청의 피를 타고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역 연고를 부각했다.

관건은 지역 여론이 윤 전 총장을 충청대망론의 적임자로 볼 것이냐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충청대망론에 대해 "충청인들이 이권을 얻고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충청인들이 가진 중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국민을 통합해서 국가발전의 주력이 되는 국민통합론이라고 정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최근 국가혁명당 허경영 명예대표와의 연쇄 회동을 통해 인지도 높이기에 힘쓰고 있다.

이외 부친 고향이 영동인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도 후보로 나섰다.

 

정의당·제3지대=김동연, 인지도 상승 관건

정의당에선 경기 파주가 고향인 심상정 의원(고양갑)과 부산출신 이정미 의원(비례대표)가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제3지대에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20일 고향 음성을 방문하고 내년 대선의 출사표를 던졌다.

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열린 고별강연에서 덕수상고 학력이 기록된 자신의 한국신탁은행 수험표를 공개하고 있다. /김동연 캠프<br>
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열린 고별강연에서 덕수상고 학력이 기록된 자신의 한국신탁은행 수험표를 공개하고 있다. /김동연 캠프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이곳(음성)은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뼈가 묻힌 곳"이라며 "정치적인 일정의 첫발을 내딛는데 고향의 어르신들을 찾아 뵙고 싶었고, 공직을 시작하는 초심을 되돌아보고 제 각오를 되새기기 위해 고향으로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치의 창업을 선언한다"며 "많은 분들이, 많은 후보들이 이미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위치에 있지만, 저는 벤처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제 길을 뚜벅뚜벅 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대선관련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미미하듯 인지도 상승이 과제다.

그는 지난 9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열어 "어제 창업(대선출마 선언)을 시작했다. (내년 대선까지는)6개월이 남아 있다"며 "제가 아무런 세력도 없는 단기필마로 지금 지지율에 실망하지 않는다"고 했다.

경제전문가로 차별화를 시도 중인 그는 "앞으로 비전과 콘텐츠로 승부하며 아래로부터의 반란과 함께 이를 같이하는 많은 시민들과 함께하면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방선거=대선 결과에 좌우될 듯

충청권 지방 정부와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수성에 성공할지, 아니면 야당인 국민의힘이 설욕할지 이번 추석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대선 후 3개월도 안 돼 실시되는 지방선거는 대선 결과에 따라 여야의 운명이 갈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촛불혁명과 정권 재탈환의 영향으로 전 지역을 석권했던 것처럼, 내년에도 지방의원 선거의 경우 후보의 자질보다 대선결과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전망이다.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자치단체장 후보 결정에 중앙당의 입김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패배한 정당은 인지도 있는 후보나 현역을 재기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충북지사 선거의 경우 민주당에선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단독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확실시된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일정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일정

국민의힘에선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이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선거(청주 상당)에 출마하면 3선 이종배 의원(충주)이 유력하다.

그러나 대선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구본상 충북대(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내년 선거 예측으로 "전국적으로 보면 정권교체 요구가 더 많다"면서도 "양당 또는 다수당이 경쟁일지, 후보 구도와 탈락한 후보 지지층의 행보 등 아직은 변수가 많다"고 밝혔다.

올해 4.7 재·보선 결과의 내년 대선 영향에 대해서는 "두 선거는 성격상 완전히 다르다"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일반적인 선거에서 유권자의 정당 소속감과 일체감이 중요한데 4.7 재·보선은 호감도로 판가름 났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선은 대선결과와 직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교수는 "대선 직후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여당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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