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모석봉 기자〕극단 '여명 1919'가 24일 충남 금산군 금산다락원 대공연장에서 '굴곡진 지난 100년, 그 흩어진 조각을 따라가며'를 주제로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은 2015년도 현대극 페스티벌에서 초연돼 매년 광복절을 기념해 항일여성독립운동 추모문화제의 주제공연으로 올려졌다.

이번 공연은 '2021 방방곡곡 문화 공감 사업'의 선정 작으로 극단 여명 1919가 주최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금산군이 후원했다.

송형종 예술감독, 이일영 연출이 이끄는 총체극 '여명 1919'는 총 35명의 배우가 출연했다. 또한 김선이 안무로 금산을 방문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공연은 대한민국 역사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트라우마를 소재로 오늘을 돌아보며,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마음에 새겨 기억하고자 마련됐다. 

극은 '공감'과 '소통', '사유'에 초점을 둬 102년이란 시간의 상징체인 '할머니'의 기억의 조각들로 구성됐다. 

일제강점기를 기점으로 6·25전쟁, 10·26사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지나 이산가족, 성수대교 붕괴사건, 3포세대 등으로 이어지며 스마트폰 중독, 세월호 참사와 같은 현대의 사건까지 이야기 됐다.

극단 관계자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았던 그들에게서 우리는 여명(黎明)을 보았다"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듯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돌아보고 기억하고 행동하는 것. 지난 100년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굴곡진 역사들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19 이후의 시대를 가늠해보며 국가의 소중함을 느껴본다"고 전했다.

여명 1919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방역을 준수하며 관객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극장 시설 방역, 체온 측정, 손소독제 비치, 공연장 출입 인원 문진표 작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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