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대규모 '환불지연' 문제가 발생한 '머지포인트 사태'로 지난달 '신유형상품권' 관련 소비자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8월중 1372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은 총 6만6천735건으로 전월(5만6천200건) 대비 18.7% 증가했다.

이중 '신유형상품권' 관련 상담은 총 1만4천373건으로 직전월인 7월 대비 6천465% 급증했다.

신유형상품권이란 종이형태의 상품권을 제외한 전자형 상품권, 모바일상품권, 온라인상품권 등의 전자적 형태의 상품권이다.

이 같은 현상은 싼 값에 포인트를 구매해 현금처럼 쓸 수 있다며 소비자들을 끌어모았던 '머지포인트'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머지포인트는 포인트를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해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가입자가 100만여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에 허가를 받지 않은 서비스로 밝혀지며 서비스 개시 수일만에 판매가 중단됐다.

이후 이용자들의 대규모 환불 사태로 이어졌으나 대부분 이용자들이 환불은 받지 못하는 등 상황은 현재 진행형이다.

또 신유형상품권 상담과 더불어 '상품권' 역시 208.0% 증가했다. 신유형 상품권과, 상품권은 사용처 제한에 따른 이슈 등으로 환급 지연 거부 관련 상담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식서비스(42.9%) 역시 상담 증가 상위에 랭크됐다. '예식서비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계약 중도해지 관련 상담이 많았다.

지난해 대비 증가율은 '신유형상품권'(7,053.2%), '상품권'(180.0%), '선풍기'(42.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선풍기'는 상하 움직임 미작동, 약한 바람세기 등 기능 불만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아울러 상담 다발 품목으로는 '신유형상품권'이 1만4천37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유사투자자문'(2천955건), '이동전화서비스'(1천774건)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 상담 건수는 30대가 1만9천710건(31.5%)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8천728건(29.9%), 50대 1만643건(17.0%) 순이다.

상담사유별로는 '계약해제·위약금'(1만5천563건, 23.3%), '품질·A/S 관련'(1만4천208건, 21.3%), '계약불이행'(1만2천391건, 18.6%) 등으로 조사됐다.

일반판매를 제외한 판매방법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2만6,892건, 40.3%), '전화권유판매'(3천125건, 4.7%), '방문판매'(천,748건, 2.6%)의 비중이 높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신유형상품권은 8월 중순부터 상담이 가장 많았으며 환급 지연 관련 문의가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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