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노선 3개·폐지 노선 3개… 박상혁 의원 "고속버스 업계 지원책 필요"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충청권 고속버스 노선에서 버스 운행이 왕복 기준 하루 33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박상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김포 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해 2월 이후 충청권 고속버스 휴지 노선은 3개(버스 대수 8대), 폐지 노선은 3개(10대)에 달했다.

휴지 노선과 폐지 노선의 왕복 기준 하루 운행 횟수는 각각 14회, 19회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루 고속버스 운행이 33회 감축된 것이다.

휴지 노선을 보면 청주와 철산역(경기)을 매일 4회 오가는 충북리무진 버스 2대가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

대전과 서부산을 하루 2번 왕복 운행하는 금호고속 버스 2대도 운행을 멈춘 상태다.

세종∼부산(천일·한일·대원고속) 노선도 고속버스(4대, 8회)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아예 폐지된 노선도 있다.

대전∼포항(동양고속, 4대, 8회), 대전~경주(금호고속, 3대, 6회), 서산~부천(충남·한양고속, 3대, 5회) 등 3개 노선 고속버스 10대가 여객 수요 감소를 이유로 폐지됐다.

이처럼 운행이 중단된 고속버스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여객 수요가 급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속버스 업계의 경영난도 가중되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속버스 이용객은 1천481만9천671명, 고속버스 매출액은 2천861억7천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전년도 이용객, 매출액과 비교하면 각각 48.2%, 46.8% 감소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올해도 여객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올해 1∼7월 고속버스 이용객은 761만5천435명, 매출액은 1천447억6천400만 원으로 지난해 실적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박 의원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고속버스 업황이 악화하면서 버스 기사들의 고용 안정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절박한 상황에 몰린 고속버스 업계를 지원하고 감축 운행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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