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서 첫승 일군 이낙연, 전북서 추격 실패
김두관, 후보 사퇴하고 이 지사 지지 선언… 후보 4명으로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25∼26일 호남경선에 1승1패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47.1%를 득표하며 이 지사(46.9%)를 122표, 0.17%p 차로 이겼지만 26일 전북 경선에서는 이 지사에게 과반 승을 내줬다.

전북 출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중도하차하며 무주공산이 된 이날 전북 경선에서 이 지사는 과반의 54.5%를 득표하며 이 전 대표(38.4%)를 16.1%p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로써 이날 호남경선까지 누적득표율은 이 지사 53%, 이 전 대표 3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10%를 기록했다.

앞서 네 차례 순회 경선과 1차 슈퍼위크에서 과반 압승을 이어가며 본선행 쐐기를 박겠다고 자신했던 이 지사는 지난 광주·전남 경선에서 잠시 주춤했지만 이날 승리로 대세론을 재 입증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게다가 누적으로 11만표 차이가 나는 데다, 향후 경선에서도 우세한 지형이어서 '대세론 굳히기'에는 지장이 없다고 보고 있다.

반면 자신의 정치적 '안방'이자, 당의 심장부인 광주·전남에서 뒤집기의 희망을 살렸던 이 전 대표는 전북 경선에서 충격적인 패배로 향후 경선 행보에 고심이 커질 전망이다.

캠프 일각에서는 50만 명의 국민·일반당원이 몰린 2차 선거인단 투표(2차 슈퍼위크·10월3일)결과까지 두고 봐야 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고 있지 않다.

하지만 내달 10일 서울까지 6차례 남은 경선지역 모두 이 전 대표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곳이라는 점에서 그러한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한편 김두관 의원은 이날 전북 경선 뒤 후보직을 사퇴하고 이 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정세균 전 총리에 이은 김 의원의 사퇴로 민주당 경선후보는 이재명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등 4명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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