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입자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3차원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SB)
나노입자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3차원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SB)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국내 연구진이 종이처럼 자유롭게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나노입자 연구단 김대형 부연구단장(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과 현택환 단장(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 공동연구팀이 종이처럼 자유자재로 접을 수 있는 3차원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개발에 성공한 3차원 QLED는 나비, 비행기, 피라미드 등 복잡한 구조로 변형이 가능하다.

이를 가능하게 한 부분은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이용해 QLED 표면에 증착된 에폭시 박막을 부분적으로 식각하는 '선택적 레이저 식각 공정' 개발이라고 연구원을 설명했다.

식각된 부분은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얇은 두께를 가지고 있어 외부에서 힘이 가해졌을 때 쉽게 변형이 일어난다.

또한 500번 이상 반복적인 접힘에도 모서리 부분을 포함한 모든 발광면이 안정적으로 구동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나비, 비행기 등 복잡한 3차원 모양을 가진 QLED를 제작했고 특히 64개의 픽셀로 구성된 피라미드형은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현택환 단장은 "전자 종이 및 신문, 태블릿 등을 비롯한 사용자 맞춤형 소형 디스플레이로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 IF 33.686)' 9월 24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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