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박민준 태안해양경찰서 경장

장비(裝備)란 사전적 용어로 장치와 설비를 뜻하고, 정비(整備)란 기계나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보살피고 손질함을 뜻한다. 장비는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현대사회에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경비함정 등 장비의존성이 강한 업무 특성상 해양경찰에게 그러하고, 바다에서 어업을 생업으로 하는 어민들도 마찬가지이자 손에 꼽을 자산목록 우선순위에 빠지지 않는다. 우리에게 필수적인 이런 '장비'도 '정비'의 뒷받침 없인 그 존재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생명을 다투는 바다 환경에서 장비의존성이 강한 해경에게나 어민에게나, 혹은 일반 국민에게도 정비 뒷받침 없는 장비는 언제든지 고장나기 쉬어 각종 돌발적 위험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방한계선 불법외국어선 나포 경비작전 중 조타통제가 안되는 경비함정이나 고속단정, 응급환자 후송에 시동 꺼진 구조정이나 순찰차, 어로작업 중 멈춰버린 어선과 귀항 중 멈춰버린 수상레저보트 등 정상적 장비 가동이 안돼 소중한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지는 위기상황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이렇듯 장비(裝備)와 정비(整備)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장비가 필요없는 정비사, 정비사가 필요없는 장비는 없다."는 잠언(箴言)이 장비와 정비를 책임지는 해양경찰 장비관리운영팀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해양주권수호 경비작전을 비롯해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구조구난, 환경보호 등 해양경찰 치안임무의 완수 뒤에는 완벽한 장비 정비를 위한 땀방울을 조금도 아끼지 않는, 보이지 않는 수고가 있기에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박민준 태안해양경찰서 경장
박민준 태안해양경찰서 경장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선진 해양경찰을 뒷받침한다는 막중한 자긍심으로 태안해경 장비관리운영팀 일동은 오늘도 각자 위치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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