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9월 198명 확진자 중 63% 차지 다수가 '일용직'
군, 광혜원면·덕산읍 이동선별 검사소 운영 통역원 요청

외국인 코로나19 검사 모습
외국인 코로나19 검사 모습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최근 외국인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에 놓여있는 진천군이 긴급 방지책을 마련하며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진천군에 따르면 9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8일까지 198명 발생했다. 이중 외국인이 125명으로 전체 63.1%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중 진천군에 주소를 둔 외국인은 99명(79.2%)이며 타지역 거주 거주 외국인은 26명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농업과 건설업 일용직 근로자가 다수인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미등록 취업자이며, 메뚜기 식으로 사업장을 이동하다보니 대응에 어려움이 많다.

지난 25일 기준으로 진천군의 등록외국인은 5천462명이며, 미등록 외국인은 2천106명이다.

진천군에서는 지난 9월 29일~9월13일 외국인 근로자 1차 대규모 확산이 있었고 이월면에 거주하는 아프리카인이 총 31명 중 28명이었다. 이어 9월 14일~20일 2차 확산 때는 광혜원면에 거주하는 동남아인이 14명, 9월 15일~27일 3차 확산 때는 덕산읍에 거주하는 카자흐스탄인이 34명이었다. 이처럼 외국인 근로자들의 코로나19 확진은 국가별로 '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이에따라 진천군은 광혜원면과 덕산읍에 이동선별 검사소를 운영하면서 PCR 검사결과 음성인 근로자만 고용 할 수 있도록 충북도에 행정명령을 건의했다.

또 외국인 확진자를 대상으로 신속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외국어 통역원을 역학조사원으로 고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진천군은 외국인 대상으로 찾아가는 검체 이동선별진료소 상시운영, 외국인 근로자 방역강화를 위한 민간협의체 구성, 진천군청 차원 부서별 관리 외국인 근로자 현황 파악 및 방역상황 일제 점검 등을 강화하고 있다.

김민기 진천군 보건소장은 "외국인 불법체류자와 일용근로자, 아르바이트 노동인력들이 메뚜기처럼 타 지자체간 이동하면서 지역별 집단감염을 일으키고 있다"며 "인력시장 소개소를 통해 코로나19 자발적 검사와 백신접종 유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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