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교육투자액도 전국 평균 밑돌아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초·중·고교 학생에 대한 충북도의 교육투자 예산이 전년보다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교육회복이 중요한 시기에 예산마저 줄어들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영덕(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회계연도 지방자치단체 교육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도의 교육투자 예산은 651억원으로 전년(800억원) 대비 18.6% 감소했다. 전국 평균 9.5% 감소한 것과 견줘 충북은 곱절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교육투자액은 지자체가 재량에 따라 교육청에 지원한 비법정전입금과 교육시설 개선과 환경개선 사업 등을 위해 지원한 교육경비 보조금 등을 합한 것으로, 지자체의 교육투자 의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지난해 충북 학생 1인당 교육투자액은 38만8천원으로 전년(46만7천원) 대비 7만9천원 감소했다.

전국 학생 1인당 교육투자액 평균은 54만2천원이다. 특·광역시 학생 1인당 교육투자액은 평균 37만2천원, 도지역 학생 1인당 교육투자액 평균은 50만1천원으로 12만9천원 차이다.

충북의 경우 전국 평균은 물론 도지역 평균에도 턱없이 모자랐다.

윤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육 격차 해소와 교육회복이 중요한 시기에 오히려 지자체는 교육투자에 소홀했다"며 "지자체가 앞다퉈 발표한 지역인재 육성 정책은 헛구호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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