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특별장학금 충남대 51원·청주교대 1천260원·한남대 9만8천원
강득구 의원 "등록금 반환, 여론 눈치보며 슬쩍 넘기려 해선 안돼"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권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경제·심리적 등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학업장려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액수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대, 청주대 등 지원계획이 없거나 충북대 등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대학도 상당수에 달했다.

5일 강득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 만안)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대학 코로나19 등록금반환 특별장학금 지급현황'에 따르면 1인당 특별장학금 액수는 충남대가 51원(재학생 1만5천809명 중 4명에게 81만8천원 지급)으로 가장 적었다.

'2021년 대학 코로나19 등록금반환 특별장학금 지급현황' 1인당 특별장학금 액수 비교 그래프.
'2021년 대학 코로나19 등록금반환 특별장학금 지급현황' 1인당 특별장학금 액수 비교 그래프.

이어 청주교대 1천260원(재학생 1천190명 중 3명에게 각각 50만원씩 총 150만원 지원), 세명대 4천224원(재학생 7천336명 중 62명에게 52만원씩 총 3천100만원 지원) 등 특별장학금이라고 하기엔 형식적인 지급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재학생이 7천265명인 목원대는 2억470만원을 지원해 1인당 평균 지급액은 2만8천177원을 기록했다.

특히 한남대는 지난 8월 학생 1만699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모두 10억6천990만원을 지급했다.

재학생이 1만858명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9만8천535원을 지원한 셈이다.

이외 단국대(천안), 대전대, 청주대, 교원대, 한밭대는 지원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충북대, 서원대, 공주대, 공주교대는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자료 미제출 대학은 지원계획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강득구 의원은 특별장학금 규모가 작거나 계획이 없는 대학들에 대해 "올해 높은 온라인 수업 비중과 온라인 수업의 질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에 대한 요구를 여론의 눈치를 보며 슬쩍 넘어가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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