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등 공공요금 '들썩들썩'… 개인서비스 가겨오름세 가능성

충청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일 2%대를 기록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6일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한 시민이 마늘을 살펴보고 있다. /김명년
충청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일 2%대를 기록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6일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한 시민이 마늘을 살펴보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청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일 2%대를 기록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기료를 비롯해 유가 역시 지속상승하면서 당분간 높은 물가상승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9월중 소비자물가지수는 대전이 지난해 대비 2.6% 오르면서 충청권중 가장 높은 물가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어 충북이 2.5%, 충남이 2.4%의 인상률을 보였다.

◆대전= 먼저 충청권중 가장 높은 물가 인상률을 기록한 대전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7.92(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6%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3.5% 올랐고 이중 식품은 3.4%, 식품 이외에는 3.6%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서민들의 밥상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지수는 1.4% 하락했다. 여기에는 고공행진했던 채소가격의 상승세가 다소 꺾이면서 안정세를 찾았기 때문이다.

채소가격은 지난해 대비 13.4% 하락했다. 반면 생선 및 조개류(2.8% 상승)와 과일류(11.4% 상승)는 여전히 가격 상승중이다.

지출목적별로 교통(8.3%),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4.2%),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4.2%), 음식 및 숙박(2.9%),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2.7%) 등 서민들의 실생활가 직결된 대부분에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품목별로 농축산수산물(4.4%)을 비롯해 공업제품(3.7%), 집세(2.6%), 공공서비스(0.6%), 개인서비스(2.0%) 등 모두 올랐다.

◆충남= 같은 기간 충남의 소비자물가지수도 108.26으로 2.4% 상승했다.

충남의 생활물가지수는 3.3% 상승했으며 식품은 2.8% 식품 이외에는 3.7% 각각 올랐다.

신선식품지수 중 채소류(-14.3%)와 생선및 조개류(-1.2%)는 가격안정으로 하락했으나 과일류는 12.6% 오른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4.4%), 공업제품(3.6%), 집세(0.6%), 공공서비스(1.6%), 개인서비스(1.6%) 등 모든 부문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충북= 충북의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상승한 108.59를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는 3.7% 상승했으며 식품은 2.7%, 식품이외에는 4.2%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 또한 신선식품중 채소류(-10.1%)의 가격이 안정됐으나 생선 및 조개류(0.2%), 과일류(8.5%)의 가격은 올랐다.

아울러 농축수산물은 4.4%, 공업제품은 3.6% 각각 상승했고 집세와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도 각각 0.6%, 1.6%, 1.6% 각각 상승했다.

한편 이번 물가 인상에 대해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개인서비스와 농축수산물, 석유류가 가격을 주도했고 가공식품도 많이 올라 2% 중반대 오름세가 지속됐다"며 "앞으로 개인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고, 국제유가와 환율, 우유, 원유, 석유, 공업, 가공 제품도 상승 요인이 있고 지난해 10월의 통신비 지원효과가 소멸돼 공공서비스 상승요인도 있어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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