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과 15~17일 내포 홍예공원서 합창·패션쇼 등 공연 대거 포함
온라인만 진행한 파주와 대조… 문체부 "방역상황 충분히 고려"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역축제의 취소 또는 연기를 요청한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대면 방식이 포함된 문화의 달 행사를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5~17일 '2021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를 내포 홍예공원 일원에서 충청남도와 공동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서 충남도가 선정돼 진행되는 것이며 행사는 10월 셋째 주 토요일 문화의 날에 맞춰 매년 열리고 있다.

'내포 한(韓) 문화'를 주제로 여는 이번 행사에는 대면 방식의 공연 등이 대거 포함됐다.

청주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인 2일 청주시 상당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냉풍기 바람을 쐬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김명년
코로나19 의료진 관련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중부매일DB

15일에는 문화전령 지식텔러 인문학 콘서트, 전통 풍물 공연 등을 추진한다.

16일에는 50주년 기념 개막 주제공연을 비롯해 발달장애 청소년 합창단 아산 볼레드합창단의 '행복 한(韓)문화 합창', 한산 모시 패션쇼, 내포 유스 페스타(전국 중학생 케이팝 경연대회) 본선, 국악 공연 등이 펼쳐진다.

17일에는 내포 유스 페스타 결선과 창작가요제 '신(新) 가객대첩'을 추진하고, 민요자매·레인보우합창단의 '홀로아리랑' 등 폐막 공연을 진행한다.

지난해 파주에서 열린 문화의 날 행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던 것과 다른 결정이다.

더욱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일 10월 지역축제 방역 관리 방안을 논의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를 이유로 축제 취소 및 연기 또는 비대면(온라인) 전환을 요청했다. 정부의 요청 이후 대면방식의 축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대면 방식의 행사 강행을 결정한 주최 측은 프로그램 관람 인원을 49인으로 제한하고 행사라인을 설치해 기준 인원 외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사방이 개방된 홍예공원 특성상 행사라인 밖의 인원을 제한하기는 불가능하다.

정현욱 문화체육관광부 담당자는 "백신접종율이 높아져 비대면과 대면 방식 병행을 결정한 것으로 중대본과 엇박자가 난다는 해석은 과도하다"며 "충남도와 방역상황을 충분히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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