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 주요 의료 자원 현황 (자료출처: 김성주 의원실)
충북 지역 주요 의료 자원 현황 (자료출처: 김성주 의원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이 종합병원 수, 의사 수, 타 의료기관으로 이동 시간 등 의료자원 지표 전반에 걸쳐 취약하다는 추가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7일 김성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병)에 따르면 충북은 2018년(47.01명)을 제외하고는 최근 3년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치료 가능 사망률'(2016년 55.01명, 2017년 52.06명, 2019년 46.95명)을 기록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치료가능 사망률 현황'을 통해 2019년 기준, 충북 인구 10만명당 치료가능 사망률이 46.95명(전국 평균 41.8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치료 가능 사망률이란, 현재의 의료 지식과 기술을 고려했을 때 조기검진과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때에 받았다면 피할 수 있는 사망 비율로, 의료 시스템의 질을 평가하는 대표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입원 환자의 중증도를 고려해 기대 사망자 수와 실제 사망자 수를 비교한 수치인 '중증도 보정 입원사망비'의 경우에서도 충북은 경북과 함께 전체 조사 기간에 걸쳐 5개년 평균 사망비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추가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북의 경우 ▷면적당 상급종합병원의 수는 전국 평균 0.25개에 현격히 낮은 0.01개 ▷면적당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수는 전국 평균 0.79개보다 낮은 0.09개 ▷인구 10만 명 당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병상 수에서 특히 제천권은 0개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외에도 ▷인구 10만 명 당 의사 수는 전국 평균 186.7명에 못 미치는 157.4명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까지 이동 시간(90분) 충족률은 전국 평균 71.4%에 10%p나 차이 나는 61.4%였다.

게다가 보은·음성·단양 3곳은 응급의료시설조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각종 사망률 지표가 나빴던 (충북 등)지역들은 전반적인 의료자원이 충분하지 못한 지역이었으며, 의료취약지로 지정돼 있음에도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해당 지역주민들의 건강권은 위험에 놓여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각종 건강지표가 열악한 지역들에 대해, 해당 지자체와 함께 합동으로 종합적 조사를 시행하는 한편,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 지정·운영을 포함한 의료서비스 제공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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