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영혼 울림 무대 속으로… 지역 무용인들과 상생 무대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립무용단(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김진미)의 제44회 정기공연 '태평청주圖'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기립박수로 마무리됐다.

공연 예정 시간 10분 전부터 청주시립무용단원들은 큰 달항아리를 돌며 무대를 장악하고 있었다. 우렁찬 북소리와 함께 시작된 무용수들의 군무와 안무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충분했다.

'태평청주圖'는 자연과 영혼의 울림이 깃든 푸르름을 바라는 대 '합'과 '상생'의 그림을 기획한 공연이다. 청주지역의 예술인들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춤꾼을 초청해 '같이의 가치'를 실현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별출연으로 한국무용 창작춤을 대표하는 정은혜 충남대 무용과 교수의 춤의 깊이가 느껴지는 강렬한 움직임과 윤수미 동덕여대 무용과 교수의 우아하고 기품 있는 춤사위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정명훈 한국무용협회 이사의 날렵하고 뛰어난 춤의 기량은 감탄을 자아내었고, 청주무용협회(회장 성민주)는 '상생'을 느낄 수 있는 춤의 의미와 우리 춤의 향기를 보여줬다.

특히 직접 듣는 라이브 연주를 통한 감동과 무용수들의 공간감과 배열로 인한 안무 구성이 돋보였다.

김진미 예술감독도 직접 출연해 들뜸과 가라앉힘, 완급조절로 무용수들의 화합과 기원을 바라는 춤의 메시지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대나무 숲을 이루며 자연을 그대로 무대위에 올려 태평청주를 기원하는 마음이 관객들에게 위로를 선사했다.

김진미 예술감독은 "단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무대에 올라 기뻤고 저희 공연을 보고 힐링이 됐다는 말씀을 들으니 행복하다"고 전했다.

청주시립무용단의 다음 공연은 테마공연 '크리스마스 판타지'로 12월 16일부터 19일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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