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천안, 아산, 예산, 홍성 등 충남북부지역 기업들이 올 4/4분기 기업경기를 어둡게 전망했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는 최근 110개 제조업체를 표본으로 '21년 4/4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올해 4/4분기 전망지수는 전분기 전망치 '116'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94'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라 실적지수는 더욱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지수는 '69'로 2/4분기 실적치 '100' 대비 31포인트 하락했으며 1/4분기 '78'보다도 낮아 올해 최저 실적치를 기록했다. 3/4분기 실적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부품이 '44'로 가장 낮았으며 기계·금속 '58', 식음료 '83', 화학 및 전기·전자가 '100'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초 계획한 기업별 목표치 달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45.8%가 목표치에 미달할 것 이라고 밝혔으며 50%가 목표치에 근접할 것이란 답변을 했다.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4.2%에 불과했다.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설문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내수 시장 침체가 33.3%로 가장 높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업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환율·원자재가 변동성이 32.3%, 금리 인상 기조 12.7%, 대출기한 만료 등 자금 조달 여건 악화 6.9% 및 기타 6.9% 순으로 답변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사업장에서 일어난 변화를 묻는 설문에서는 재택근무제, 비대면 회의 등 업무환경 변화가 33.3%로 나타났다. 이어 온라인 거래와 비대면 유통채널 확대가 14.3%, 경제적 가치 창출뿐 아니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도 더 많은 관심이 12.7%, 스마트 공장 등 제조공정의 디지털 혁신기술 도입이 11.1%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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