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출신 이 지사와 충청권의 연결고리 역할

이재명 지사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 8월 이 지사와 함께 충주를 방문해 동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아내 김혜경 씨의 이른바 '물밑 내조'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부친 고향이 충주인 김 씨의 지역적 뿌리는 남편의 충청권 공략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북에서 출생한 후 성장하면서 줄곧 수도권에서 활동한 이 지사를 부인 김 씨가 나서며 충청권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지난 8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혜경의 남편, 이재명입니다"라며 "장인어른 고향에 왔다. 충청북도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돌아가신 장인어른 일가가 사셨던 소담한 마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발길 따라 살았던 곳도 돌아보고, 마을 정자에서 동네 어르신들 만나 인사도 드리고, 장인어른을 기억하는 아흔이 넘은 할머님도 만나 뵀다. 동네 마트 가서 장도 보고 간만에 데이트 비스무리한 것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늘 느끼지만 김혜경이라는 사람은 저보다 훨씬 단단하고 결이 고운사람"이라며 "아내 김혜경 없이 국민 삶을 바꾸겠다는 이 큰 도전에 나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서울의 충북향우회 임원진과 이 지사의 만남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향후에도 경선 때와 비슷한 기조로 내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 중심으로 전국을 돌며 이 지사가 챙기지 못한 조직을 재정비하고, 간담회 등을 주재해가며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식이다.

다만 이 지사가 여당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된 만큼, 김 씨의 향후 일정 중 아동과 돌봄 등 가족 관련 일정이 상당수 늘어날 전망이라고 캠프 측은 설명했다.

이 지사의 대선 공약 중 가족 및 돌봄 관련 영역을 김 씨가 앞장서 챙겨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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