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세종·충북순… 분양경기실사지수 '양호'

지난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 선정으로 아파트 가격이 단기급등 했던 청주시 오창읍이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개발호재가 이어지면서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26일 오창읍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김명년
청주시 오창읍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연일 지속되고 있는 충청권 부동산 시장의 호황으로 주택건설업체들의 분양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대전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는 94.1로 충청권중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충남 92.3, 세종 83.3, 충북 66.6으로 집계됐다.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충청권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비교 그래프. (단위 : %)
충청권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비교 그래프. (단위 : p)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를 상대로 조사하는 체감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기준 이상이면 긍정적인 의견이 많고 그 이하면 반대다.

이 기간 충청권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대전은 94.1로 전국 평균(83.3)을 앞질렀다. 

이는 지난 9월 76.4에서 17.7p 상승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호황을 방증하고 있는 셈이다.

충남 역시 지난달 73.3에서 92.3으로 19.0p, 세종은 81.8에서 92.3으로 10.5p, 충북은 45.4에서 66.6로 21.2p 각각 상승하는 등 충청권 전반적으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충청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기간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83.3으로 9월 81.1대비 2.2p 올랐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방에서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달 수도권의 지수는 97.8, 이 중 서울은 84.7로 나타나 9월 대비 각각 1.1p, 2.1p 낮아졌으나 지방은 82로 0.5p 상승했다.

지역별로 부산(90.4)과 광주(87.5)는 각각 0.4p 올랐다.

다만 대구(64)와 울산(81.8)은 지수가 하락하는 등 같은 지방내에서도 명암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신규 분양주택에 대한 수요도 풍부해 분양경기실사지수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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