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외국인 확진 급증… PC방·코인 노래방 등 행정명령

서승우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13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충북도
서승우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13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충북도

[중부매일 장병갑·남궁형진 기자] 충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검토 중이다.

서승우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13일 "이번 주말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으면 청주시와 진천군, 음성군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 부지사는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최근 일주일 간 도내서 모두 491명의 확진자가 발생,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70.1명에 이르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기준(64명)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12일 발생 확진자 88명은 올해 최다이고 수도권인 서울 경기를 제외한 전국에서 제일 높은 수치"라며 "특히 청주, 진천, 음성은 외국인 근로자와 초·중·고 학생 중심의 집단감염이 지속 발생해 도내 확진자의 86%를 차지하는 등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당 지자체가 진단 검사 확대와 청소년 이용시설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시행했다"며 "도 교육청도 비대면 원격수업 전환 등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도는 철저한 방역을 바탕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질서 있게 나가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청주시도 이날 별도 브리핑을 열고 감염병 확산 대책을 발표했다.

임택수 청주부시장은 "학생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PC방, 스터디 카페, 코인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행정명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임택수 청주부시장이 13일 청주시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취약 청소년층 이용시설 행정명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병갑
임택수 청주부시장이 13일 청주시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취약 청소년층 이용시설 행정명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병갑

이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PC방 내 음식물(물, 무알콜 음료 제외) 섭취 금지를 권고하고 푸드존 등을 포함한 스터디카페 음식섭취가 금지된다.

방역관리자가 상주하지 않는 무인 오락실과 코인 노래연습장(코인 뮤비방 포함)은 전면 집합금지된다.

학생 확진자가 나온 오창지역 14개 초·중·고와 청주여고, 충북상업정보고 등 원격 수업 중인 16개 학교 교직원과 전교생에 대한 긴급 전수검사(PCR)를 오는 15일까지 진행하고 학생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교육당국과 협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외국인 확산 차단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 PCR검사 2주 1회 시행 행정명령을 내리고 불법체류자 등을 상대로 특별접종센터를 운영한다.

임 부시장은 "학부모들께서는 자녀 외출과 친구와의 모임 자제를 지도하고 다중이용시설 업주들도 사적 모임 인원 준수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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