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제방보다 낮게 설치한 설계 잘못으로 폭우에 무용지물인 배수펌프장이 충청권에 85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서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영암무안신안)이 농어촌공사(이하 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설계오류 배수펌프장 침수현황'에 따르면, 제방보다 낮은 펌프장 638개소 중 현재까지 341개소에 대해서는 높이를 올리는 사업을 완료했다. 남아있는 펌프장은 전국 297개소이고, 충청권에는 85개다.

충청권에서는 충남이 74개로 가장 많고, 이어 충북 10개, 세종 1개 순이다.

펌프장은 농경지가 침수될 경우 하천으로 물을 퍼내는 시설이지만 제방의 물이 범람해 낮은 지대의 펌프장은 무용지물이다.

다만 전국 297개소 중 13개소는 사업이 진행 중으로 나머지 284개소에 대해서도 2036년까지 15년간에 걸쳐 개선을 완료하겠다는 것이 농어촌공사의 계획이다.

소요예산은 개소당 6억7천만원씩 총 1천900억원이다.

서삼석 의원은 "가중되고 있는 농어촌의 기후 위기에 대응하여 시설보완공사를 조속히 완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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