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충북교사노조는 교육부가 초등돌봄교실에 제공하는 과일 간식을 내년부터 초등학교 6학년을 시작으로 2024년 전 학년에 확대하는 것과 관련, 현행 학교 무상급식비 예산에 과일 간식 예산을 포함해 현물로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초 2022년 초등 6학년, 2023년 초등 4~6학년, 2024년 초등 전 학년 대상으로 확대해 시행하는 내용이 담긴 '초등학교 과일 간식 지원사업' 계획을 확정해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 학교에 전달한 바 있다.

교육부는 '컵과일+별도제공' 방식으로 지원하는 1안과 '원물제공+급식체계 활용' 방식으로 지원하는 2안 등 두 가지 방안을 학교 여건에 따라 선택하도록 했다.

충북교사노조는 15일 성명서를 내 "1안의 '컵과일+별도 제공' 방식은 가공업체에서 컵과일 등을 완제품 형태로 납품받아 학생들에게 제공되는데, 플라스틱과 음식물 쓰레기 문제 등 환경적인 문제 뿐 아니라 제공되는 과일의 신선도 등 식품 안전성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2안의 경우 오전 시간 내내 점심 급식 조리로 과도한 업무 강도가 높은 급식종사자들이 과일 급식을 위한 과일 원물을 학교가 공급받아 운반, 세척, 절단 작업 등 가공 과정을 거쳐 배식대 등의 공간을 마련해 과일을 비치하고 특정 학년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조리인력의 업무 가중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충북교사노조는 "농식품부가 초등학생의 건강과 국산 과일 소비 기반을 확대하고 싶다면 시·도교육청에서 일괄 제공하는 무상급식비에 포함해 간식이 아닌 급식 형태의 과일로 전학년 대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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