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수업 차별화, 폐교위기 극복한 시골학교

화당초 학생들이 체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승마, 골프, 뉴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고 있다.
화당초 학생들이 체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승마, 골프, 뉴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고 있다.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시골 학교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제천시 '화당초' 또한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놓인 작은 마을 학교였다.

이런 위기를 이 학교 교직원 모두가 똘똘 뭉쳐 막아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특성화 수업이 어우러지면서 입학 문의가 쇄도하는 '명품학교'로 변신한 것이다.

화당초를 찾아 그 비결을 들어 봤다. /편집자

제천 화당초가 '우리고장 제천 바로알기 체험학습'을 가졌다. 학생들의 낙농체험 모습/화당초 제공
제천 화당초 학생들이 '우리고장 제천 바로알기 체험학습'을 갖고 있는 모습. /중부매일DB

1934년 5월, 덕동간이학교로 시작한 화당초등학교(교장 강성권)는 1946년 11월 현재의 백운면 화당리로 이전해 75년간 한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3천16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현재 총 60명의 학생이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

화당초는 "꽃댕이(화당의 우리말 표현) 행복 배움터 실현"을 교육 비전으로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부가 재미있는 학교, 행복을 배우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든 교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화당초는 2015년까지만 해도 학생 수 부족으로 인한 폐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최근 3년간 학생 수가 2019년 48명, 2020년 55명, 2021년 6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현재도 학부모들의 전학 관련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

그 비결은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이다.

2020년 초부터 유행된 코로나 19로 인해 화당초 역시도 지난해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원격수업을 시행했다.

당시 화당초 교사들은 코로나로 인한 학생들의 수업결손을 최소화 하고자 온라인 학습의 결과물을 매일 정리 할 수 있는 '출첵노트'를 직접 제작해 학생들에게 배부했다.

게다가 온라인 학습에 필요한 학습 준비물을 '학습 꾸러미'에 담아 주 1회 학생들의 가정으로 담임교사들이 직접 배송했다.

또 컨텐츠형 원격수업의 한계를 실감하고 1학년~6학년까지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실시간 온종일 온라인 수업'을 시행하기도 했다.

화당초는 "별(S.T.A.R)의 별(S.T.A.R) 프로그램을 통한 행복한 배움터 만들기"라는 주제를 통해 학교 교육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

그야말로 별의별 프로그램이 있다고 할 정도로 다양하다. 이는 학생들의 미래 핵심역량 신장과 밀접하다.

화당초 학생들이 체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승마, 골프, 뉴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고 있다.
화당초 학생들이 체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승마, 골프, 뉴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고 있다.

첫 번째는 '건전한 사회성 함양(Social Mind)'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승마, 골프, 뉴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체력 향상을 도모한다.

이어 우정 사진 콘테스트, 사랑의 말 전하기, 학교 텃밭 가꾸기, 띠앗 활동 등 인성 함양 프로그램도 동시에 운영했다.

두 번째는 '기술 활용 역량 강화(Tech Comptence)'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창의력 형성 및 기술력 발달을 위한 줄 타는 스파이더맨, 유압 꽃게 발, 하바리움 볼펜 제작, 풍력 발전기 만들기, 언플러그드 컵 쌓기 등 과학발명 교실을 운영한다.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 강화를 위한 드론 체험, 블록 코딩, 로봇 제작 등 코딩 동아리 활동 또한 운영한다.

화당초 학생들이 체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승마, 골프, 뉴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고 있다.
화당초 학생들이 체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승마, 골프, 뉴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고 있다.

세 번째는 '심미적 감성 함양(Art)'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플루트 수업을 개설해 학생들의 악기 선택에 따라 음악 교실을 운영한다.

국악 수업도 진행해 1학년~6학년까지 모든 학생이 1인 1악기 이상을 연주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뮤지컬 교실을 개설하고 매년 공연을 개최해 학생들의 끼와 능력을 마음껏 발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인해 공연을 열지 못했으나 올해는 11월에 제천문화회관에서 학부모님을 모시고 공연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다.

화당초 학생들이 체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승마, 골프, 뉴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고 있다.
화당초 학생들이 체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승마, 골프, 뉴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하고 있다.

네 번째는 '탐구 역량 강화(Research)'를 위한 프로그램이다.

화당초는 학생들의 과학적인 탐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주변의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했다.

학교 숲 탐구 교실을 운영해 숲 생태를 탐구했으며, 덕동계곡, 원서천 상류 및 중류를 탐사해 수 생태도 연구했다.

탐구는 탐구 자체로 그친 것이 아니었다. 화려한 수상 경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교육부 및 충북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학생 과학전람회와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에 탐구 결과를 제출해 2020년 제66회 전국과학전람회 우수상, 제66회 충북과학전람회 특상, 장려상, 2021년에는 충북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 특상, 입선, 제67회 충북과학전람회 장려상 등을 수상했다.

화당초는 이외에도 아동 돌봄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1학년~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강성권 교장
강성권 교장

강성권 교장은 '학교는 행복을 가르치는 곳으로 그 중심은 바로 학생'이라고 늘 강조한다.

강 교장은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어린이가 자연과 교감하며 그 속에서 꿈과 끼를 키우고 바른 품성과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학교장의 몫"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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