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분석제도 활용… 34년만에 장기실종아동 가족상봉 성사

한은주 청주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사
한은주 청주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사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자치경찰 출범 100일을 맞아 한은주 청주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사가 '자치경찰 우리동네 영웅'에 선정됐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17개 시·도 18개 자치경찰위원회로부터 추천을 받아 2천600명이 참여한 대국민 심사를 거쳐 '자치경찰 우리동네 영웅' 3명을 최종 선정했다.

한은주 청주상당경찰서 경사는 청주시의 장기실종아동 발견 및 가족상봉 사례로 대국민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한 경사는 유전자분석제도를 활용해 청주와 안동에서 34년간 떨어져 살아온 장기실종자(현재 38세)와 모친의 상봉을 성사시켰고 유관기관과 협업해 가족상봉식을 마련하는 등 장기실종자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이들은 2004년 6월과 2021년 6월에 각각 입소된 보호시설과 관할 경찰서에 유전자등록을 했는데 한 경사가 아동권리보장원과 국과수 확인을 거쳐 올해 8월 말 가족관계를 최종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실종자가 그동안 생활했던 4개 사회복지시설과 함께 영상물과 기념액자를 제작해 지난 9월 6일 청주상당경찰서에서 가족상봉식을 갖고 전달했다. 행안부는 "한 경사의 장기실종아동 가족상봉 사례는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단순한 실종자 발견, 만남 주선을 뛰어넘은 자치경찰의 사려 깊고 감동적인 서비스로 평가받았다"고 평했다.

행안부는 한 경사를 비롯한 '자치경찰 우리동네 영웅' 3명을 직접 찾아가 전해철 행안부 장관의 감사편지와 기념품 등을 전달했고 행안부 유튜브를 통해 영웅들의 인터뷰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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