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의원
문진석 의원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장기화된 코로나19 여파로 버스 업계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천안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선버스(시외버스, 시내버스, 고속버스) 전체 이용객은 2019년 53억4천600만 명에서 2020년 38억8천100만 명으로 27.4% 감소했다.

이용객 감소에 따라 매출도 2019년 6조9천772억원에서 2020년 4조8천150억원으로 31% 감소했다.

2019년과 2020년 노선버스 (시외, 시내, 고속버스) 이용객 및 매출 비교 그래프.
2019년과 2020년 노선버스 (시외, 시내, 고속버스) 이용객 및 매출 비교 그래프.

특히 정부의 지역간 이동 자제 요청에 따라 시외·고속버스의 매출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외버스 이용객은 같은 기간 48.3% 감소했으며 고속버스는 45.5%로 뒤를 이었다. 시내버스 26.6% 감소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낮았다.

이 같은 이용객 감소에 따라 시외버스는 2019년 대비 51% 감소한 6천7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속버스는 45% 감소한 3천914억원, 시내버스는 23% 감소한 3조7천4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와 관련 문진석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버스 업계의 타격이 크다"며 "재정 여건이 어려워 준공영제를 시행하지 못하는 지역의 노선버스 업계는 경영적자를 민간에서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50%에 가까운 이용객이 감소한 시외버스의 경우 2개 이상의 시·도를 오가며 운행하고 있어 지자체의 재정 지원도 못 받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서민의 발 역할을 하는 노선버스 업계를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형욱 장관은 문진석 의원의 지적에 "그동안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 통행료 면제, 차령 한시적 연장 등 몇 가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아마 업계에서 느끼기엔 부족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관계 부처와 함께 추가적으로 지원할 방안이 있는지 적극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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