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021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19일 KTX오송역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운데 왼쪽)와 김부겸 국무총리(가운데 오른쪽) 등 내빈들이 KTX 오송역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행사 시작을 알리고 있다. /충북도
2021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19일 KTX오송역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운데 왼쪽)와 김부겸 국무총리(가운데 오른쪽) 등 내빈들이 KTX 오송역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행사 시작을 알리고 있다. /충북도

충북을 대표하는 박람회로 자리잡은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9회째를 맞아 새로움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도한 온라인 행사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데 이어 올해는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엑스포를 진행한다. 비대면 추세에 따른 접근방식의 다양화도 의미가 있지만 수출중심의 엑스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송엑스포를 알리는 이전의 단계를 넘어서 내실을 다지고 수준을 높이는 모양새다. 더구나 주변여건 역시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 이제 도약에 나설 때가 됐다.

올해는 지난해 온라인 행사 가운데 호평을 받았던 온라인전시관(기업관)과 블로거·유투버를 활용한 홍보가 눈에 띈다. 이들은 곧바로 수출상담 창구가 되고 보다 폭넓은 바이어 참여로 이어진다. 또한 스탬프랠리, OX퀴즈, 라이브커머즈 등의 이벤트는 인지도를 높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새롭게 준비한 DIY키트 체험 등은 비대면 참여를 유도히는 데 효과적이다. 게다가 행사장에 마련된 오프라인 마켓 등은 화장품·뷰티 축제의 장으로 오송엑스포가 대중적 인기를 다지는 발판이 된다.

이같은 행사 콘텐츠가 수출상담 등의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산업적 기반이 중요하다. 충북은 이미 알려진대로 전국 2위의 화장품 생산과 수출기지이며 그 대부분이 오송 등지를 중심으로 모여있다. 관련 기관과 연구소 또한 인접해 있는 등 산업적 인프라가 매우 뛰어나다. 이를 바탕으로 충북은 최근 3년간 평균 35%의 수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한파속에서도 전년보다 15.9%가 성장한 화장품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관련산업에서 앞으로 충북의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향후 충북 화장품산업 발전을 기대할만 한 요인은 더 있다. 화장품 산단 조성으로 부족한 산업용지를 빠른 시일내에 제공할 수 있고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미래 첨단 화장품 개발을 준비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마케팅 요인도 갖춰지고 있다. 얼마전 착공해 3년 뒤에 문을 열 청주전시관은 오송화장품엑스포를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여기에서는 관련산업에 종사할 인력양성·배출도 함께 이뤄진다. 도약의 밑바탕이 될 관련산업들이 탄탄한 구조로 짜지고 있는 것이다.

관련산업이 발달하면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된다. 이제 이를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온라인 무역에 맞는 수출플랫폼을 갖춰야 한다. 온라인엑스포 경험으로 발빠르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친환경 제품을 찾는 시대적 요구에도 부응해야 한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충북브랜드 '샤비' 처럼 연구·개발 인프라가 필요한 일이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해외시장도 열어야 한다. 동남아·중동 등에 대한 우리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런 요건들을 두루 갖춘 오송엑스포는 이제 세계로 도약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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