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화재가 발생한 청주시 오창읍의 한 스티로폼 제조업체에서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명년
 청주시 오창읍의 한 스티로폼 제조업체에서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대형화재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하는 대형화재 중 1/3은 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대형화재는 소방청 훈령인 '화재조사 및 보고규정'에 따라 사망자 5명 이상 또는 사상자 10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거나, 재산피해가 50억원 이상이 초래되는 경우를 말한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 9월 말까지 발생한 대형화재는 총 74건이다.

2017년 9건에서 2018년 15건으로 증가했고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18건을 기록했다. 올해도 9월 현재 14건이 발생, 대형화재의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총 32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서울과 강원도가 각각 9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형화재로 인해 지난 5년간 약 1천56명이 피해를 입었고, 이중 사망자가 183명에 달한다. 대형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총 7천134억원 수준으로 경기도가 2천682억원, 강원도가 2천400억원으로 가장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대형화재 33%에 해당하는 25건에 대해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형화재 원인별 현황에 따르면,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원인미상 화재가 2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7건,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가 14건으로 집계됐다.

박완주 의원은 "대형화재로 인한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으며 재산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며,"특히,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는 화재사고 및 부주의로 인한 사고 발생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이를 개선하고 대형화재 발생을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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