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두번째 도전… 통과 여부에 촉각
재검토 요구시 위약금 문제 등 상황 복잡

축구종합센터건립추진단. /유창림
축구종합센터건립추진단. /유창림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운명을 결정할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천안시가 지난 8월 의뢰한 축구종합센터 관련 지방재정투자사업 중앙심사의 검토시한이 지난 25일로 완료됐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14일 이내에 천안시에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

천안시는 이미 지난 3월 지방재정 투자사업 중앙심사 의뢰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당시 정부는 축구종합센터의 경제성 부족과 천안시에 과도하게 불리하게 이뤄진 대한축구협회와의 협약 불공정을 재검토 사유로 제시한바 있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축구장 1면을 광장으로 전환하고 유료시설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B/C를 당초 0.13에서 0.43으로 끌어올렸다. 또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가 갖는 상징성을 집중 설명하며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중투 심사에서 통과될 경우 내년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대한축구협회와 약속한 2024년 1월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충청남도가 약속한 400억원 가량의 도비가 적기에 지급될지가 변수로 남아있다.

중투 심사에서 다시 재검토 의견이 나올 경우에는 상황이 복잡해진다.

물리적으로 내년 3월 착공이 어렵기 때문에 2024년 1월 준공 또한 불가능하다. 이 경우 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 간 위약금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축구종합센터의 준공 예정시점은 2024년 1월이며 이때까지 준공이 되지 않을 경우 천안시는 1일 300만원씩 대한축구협회에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를 대비해 천안시는 준공시한 연장에 대한 부분에 있어 대한축구협회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그러나 서면을 통한 공식화 작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재검토 요구시 협상의 불공정성 시비가 다시 붙을 가능성도 있다.

시 관계자는 "시의 의지와 상관없이 심사에서 통과하지 못할 경우 대한축구협회와 준공 연장에 대한 협의가 가능해 위약금을 실제 지불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의 총 소요예산은 1천894억원이다. 축구종합센터가 들어서면 천안이 대한민국 축구의 성지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 투자대비 실익이 없는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투 심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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