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갛고 노란 단풍이 내려 앉은 단양군 가곡면 보발재 모습. /단양군

〔중부매일 정봉길 기자〕단양군 가곡면 보발리와 영춘면 백자리를 잇는 고갯길 보발재가 빨갛고 노란 단풍이 아름답게 내려앉아 가을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보발재에는 단풍 소식을 접한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특히 동호인들의 자전거와 모터싸이클 행렬도 끊임없이 이어져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보발재는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 한 장이 인터넷과 SNS 등에서 화제를 불러오며 단풍 명소로 유명해졌다.

봄에는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흐드러지고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 길이 펼쳐져 가족, 연인들의 드라이브 단골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천태종 본산 구인사로 향하는 험준한 고갯마루였던 보발재는 힘들게 오른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이 아름다워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군은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보발재 전망대를 조성하기도 했다.

특히 전망대에서 내려 보는 풍경은 구불구불 도로가 마치 오색단풍 속에 숨어 뱀이 똬리를 튼 듯 보이며, 그 절경이 한 폭의 그림 같아 탄식이 절로 나온다.

매년 이맘때쯤 3㎞ 도로변을 수놓은 단풍은 주변 산세와 조화를 이뤄 가을 색채를 한껏 내뿜는 동시에 가파른 산길에 곱게 물든 가로수 잎들이 지친 눈을 호강시킨다.

보발 재는 단양읍에서 출발, 영춘 방향으로 가다 보면 가곡면 소재지가 나오고 조금 더 지나다 보면 향산 삼거리가 나온다.

군은 지난해 가곡면 향산 삼거리부터 보발재, 구인사로 연결되는 도로변에 500여 주의 단풍나무를 추가 식재해 가을 풍미를 더하도록 녹지 경관을 조성했다.

한편 지난 22일에는 '제21회 산림문화작품공모전' 시상식에서 '소백산 보발재의 가을풍경'이 사진 부문 우수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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