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황진현 내포·홍성 주재 부장

정부는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26개 기초자치단체는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P4G 정상회의 지방정부 특별세션에서 '2050 탄소중립'을 공동으로 선언한 바 있다. 탄소중립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에 맞먹는 환경보호 활동을 펼쳐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충남도가 대한민국 탄소중립 정책의 선봉에 서 있다. 도는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기후 비상상황'을 선포했다. 지난해 정부의 탄소중립 구상을 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더불어 도는 지난 9월 전국 최초로 '2050 탄소중립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그린(Green) 충남'이라는 비전 아래 2035년까지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도내 석탄화력발전소를 2032년까지 14기, 2050년에는 전부 폐쇄하고, 태양광·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집적화 단지를 조성해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자립률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RE100 혁신 벨트를 구축해 저탄소 녹색산단 생태계를 조성하며 2040년까지 국내 수소 공급의 30%를 점유할 수 있도록 부생수소 및 추출 생산기지를 만들 예정이다.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황진현 내포·홍성주재 부장

도는 또 지난 20~26일까지 '기후위기, 탄소중립 극복을 위한 도민 실천캠페인 주간'으로 선포하고 녹색바람 확산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어 내달 2050 탄소중립 이끌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을 가진다. 위원회는 양승조 지사와 허재영 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전국에서 활동중인 탄소중립 분야별 전문가, 산업 및 학계 인사,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87명으로 구성됐다.

충남도가 대한민국의 기후위기 대응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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