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형 배달앱이 0.9% 수수료로 자영업자들에 큰 이익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매일DB
충남형 배달앱이 0.9% 수수료로 자영업자들에 큰 이익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계룡시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충남형 배달앱을 통해 257만6천원의 수수료를 절감했다. A씨가 운영하는 치킨집에서 충남형 배달앱으로 받은 주문 건수는 552건, 총 금액은 1천300만원에 달했다. 기존 배달앱을 통해 주문받았을 경우 수수료로 234만원을 내야 했겠지만, 충남형 배달앱을 통해 주문받았기 때문에 11만7천원만 수수료로 지불했다. 카드 결제 수수료도 지역화폐 결제 금액 837만2천원을 뺀 나머지 462만8천원의 0.8%에 해당하는 금액만 냈다. 39만원의 카드 결제 수수료가 3만7천원으로 줄어들었다.

수수료 0.9%의 충남형 배달앱이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도입된 충남형 배달앱은 계룡과 서산, 논산, 보령 등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오는 28일에는 홍성과 당진, 12월에는 아산에 도입된다.

충남형 배달앱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계룡시다.

7월 5일 처음 가동을 시작한 계룡의 경우 지역 내 418개 허가 업체 중 절반에 달하는 204개 업소(48.8%)가 충남형 배달앱에 가입했다.

이들 업체에 대한 배달 주문 중 충남형 배달앱을 활용한 건수는 지난달 말까지 3개월 동안 1만2천725회, 1일 평균 143회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유명 배달앱 주문 건수의 26%(1일 최고 53.6%)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기간 충남형 배달앱을 통한 매출액은 3억1천990만원이었다. 유명 배달앱의 통상적인 주문 수수료와 카드결제 수수료를 대입할 경우 가입 업체들은 총 6천만원의 상당의 이익 증대 효과를 올린 셈이다. 소비자들 역시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배달비를 절약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성과에 따라 도는 연내 충남형 배달앱 운영 7개 시군을 대상으로 소비자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용자 만족도 향상과 편의성 증진을 위해 앱 기능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가맹점 확대 방안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성일 도 소상공기업과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과도한 배달 주문 수수료율은 소상공인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충남형 배달앱 가맹률과 소비자 이용률 제고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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